[기획] ‘신세계 VS 현대’ 광주 쇼핑몰 건립전 빨라진다

500만 호남 인구 수용할 광주 복합쇼핑몰 구체화 대형유통시설 불모지 광주…지역경제 활성화 전망

2024-02-12     강소슬 기자
(상단)그랜드
[매일일보 강소슬 기자] 유통가 최대 이슈 중 하나로 떠오른 광주에 신세계와 현대백화점이 국내 최고를 목표로 복합쇼핑몰 건립 경쟁에 뛰어들었다. 500만에 달하는 호남 인구를 모으는 쇼핑 중심지로 떠오를지 귀추가 주목된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광주시는 복합쇼핑몰 사업계획서 접수를 공식화했고, 국내 유통 빅3 중 신세계와 현대백화점 그룹이 광주시에 제안서를 접수했다. 신세계는 신세계프라퍼티를 통해 지난해 12월 광주시 서부 어등산 부지 41만7531㎡(약 12만6000평)에 연면적 53만6900㎡(약 16만평) 규모로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 건립 제안서를 광주시에 제출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지난해 11월 광주시 북구 일대 옛 전남방직·일신방직 공장부지 약 31만㎡(약 9만3775평)에 연 면적 30만㎡(약 9만750평) 규모의 복합쇼핑몰 ‘더현대 광주’를 건립하겠다고 밝혔다.양사는 공통으로 ‘복합쇼핑타운’ 건립을 말하고 있지만, 신세계는 ‘라이프스타일 센터’를 현대백화점은 ‘문화복합몰’을 주요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과거 신세계는 광주 스타필드 진출에 나섰지만 2차례 무산된 바 있다. 신세계는 기존 스타필드가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중심으로 하루 동안 즐길 수 있도록 한 것과 다르게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통해 2박 3일 이상 체류할 수 있는 ‘스테이케이션’ 공간을 구성하겠다 밝혔다.  신세계는 5가지 라이프스타일 공간을 제안하고 있다. △연면적 26만㎡(8만평) 규모 고객 경험을 제공할 스타필드 ‘라이프스타일 오아시스’ △리조트 복합단지 ‘피스풀 파라다이스’ △지역 작가 작품 중심의 예술공원 ‘아트 테라스 가든’ △실내와 야외를 결합한 엔터테인먼트 공간 ‘액티브 정글’ △스포츠와 다양한 문화이벤트를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 ‘커뮤니티 파크’등이다. 신세계는 그랜드 스타필드 광주를 통해 연간 3000만명의 방문객을 유치해 22조7000억원의 경제적 파급 효과로 지역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스타필드 광주’ 현지법인 설립을 통한 지역 세수를 확대하고, 지역민 우선채용 등을 통해 3만6000만명의 고용 유발할 계획이다. 이 외에도, 상생 거버넌스 구축 및 지역 밀착 프로그램 등 상생 방안을 적극 실천해 지역사회의 발전과 성장에도 기여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백화점그룹은 ‘더현대 광주’를 미래형 문화복합몰을 구현하는 첫 사례로 만들어 호남지역을 대표하는 미래형 문화체험 랜드마크로 육성시키겠다고 밝혔다. 더현대 광주는 친환경·최첨단 기술·예술·엔터테인먼트·로컬 등 5가지 문화테마가 융합된 국내 첫 문화복합몰로 미래형 리테일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 더현대광주 외에 특급호텔, 스트리몰, 프리미엄영화관, 야구의 거리, 역사문화공원 등도 조성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더현대광주의 국내 최대 규모 명품관과 MZ전문관, 미식문화공간, 디지털웰니스 전문관 등을 핵심 경쟁력으로 내세웠다. 더현대 광주를 찾는 국내외 방문객을 연간 3000만 명 이상으로 정하고 그 중 약 50%를 광주·전남 이외 국내와 해외에서 유치하겠다는 청사진을도 제시했다. 지역발전과 상생을 위해 더현대광주 별도법인을 설립해 동반성장 기업을 키워나갈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양측은 모두 최대 규모의 쇼핑타운 조성, 대규모 지역 고용 유발, 경제적 파급 효과 등을 내세우고 있다”며 “모든 열쇠는 광주시가 갖고 있는 상황이라 신세계와 현대가 모두 쇼핑몰을 오픈하거나 한 곳만 살아남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