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챗GPT 신드롬…네이버·카카오도 참전
네이버, 올 상반기 '서치GPT' 출시 예정
카카오, 연내 '코GPT' 활용 서비스 공개
2023-02-12 신지하 기자
[매일일보 신지하 기자] 챗GPT로 촉발된 생성형 인공지능(AI) 경쟁이 본격화한 가운데 네이버와 카카오도 각각 '서치GPT', '코GPT(Ko-GPT)'로 대응에 나섰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올 상반기에 새로운 검색 경험 '서치GPT'를 선보일 예정이다. 서치GPT는 네이버의 초거대 AI '하이퍼클로바'를 기반으로 한다. 현재 네이버는 내부적으로 검색 결과의 품질과 이용자의 콘텐츠 소비 경험을 향상시키기 위한 실험을 진행 중이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지난 3일 열린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최근 많은 주목을 받는 생성 AI와 같은 새로운 검색 트렌드에 대한 대응책을 준비 중"이라며 "올 상반기 내로 검색 경험인 서치GPT를 선보이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한국어로는 가장 많은 고품질 검색 데이터를 보유한 사업자로 거대 AI 모델로는 세계 정상급 기술을 좌우하는 국내 최고의 검색 AI 기술 회사로 자부한다"라며 "생성 AI 단점으로 꼽히는 신뢰성과 최신성 부족, 영어 기반 개발 모델을 한국어로 번역하며 발생하는 정확성 저하를 풍부한 사용자 데이터와 기술 노하우를 접목해 해결할 수 있다"라고 강조했다.
하이퍼클로바는 네이버가 2021년 5월 '국내 최초의 초거대 AI'를 표방하며 선보인 한국어 특화 AI 언어모델이다. 하이퍼클로바의 파라미터는 2040억개로, 오픈AI의 GPT-3(파라미터 1750억개)를 능가한다. 네이버는 하이퍼클로바를 '지식 스니펫', '클로바 MD', '클로바노트' 등 자사의 검색과 쇼핑 등 서비스에 적용해 왔다.
카카오도 연내 한국어 특화 AI 모델인 코GPT를 활용한 서비스를 공개할 방침이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지난 10일 지난해 4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카카오는 글로벌 기업과 같은 선상에서 경쟁하기보다 카카오브레인이 가진 한국어 특화 AI 모델인 코GPT를 활용해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버티컬 AI 서비스에 집중하겠다"라고 밝혔다.
홍 대표는 "챗GPT 등장은 기회이자 위기"라며 "연내 AI 기반 버티컬 서비스를 빠르게 선보여 비용 경쟁력 있게 카카오의 AI 역량을 높여 가겠다"라고 덧붙였다.
카카오는 AI 전문 계열사 카카오브레인을 중심으로 초거대 AI 연구를 진행 중이다. 카카오브레인은 2021년 11월 GPT-3 기반 한국어 특화 AI 언어 모델인 코GPT를 공개했다. 지난해에는 초거대 AI 이미지 생성 모델 '민달리'와 업그레이드 버전인 'RQ-트랜스포머'를 고도화해 만든 AI 화가 '칼로'를 선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