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일보 권희진 기자]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코리아(스타벅스)가 고객의 홈페이지 가입을 유도해 필요 이상의 개인정보를 수집하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25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주당 이학영 의원에 따르면 스타벅스커피코리아 홈페이지 회원가입 시 요구되는 개인정보 항목이 과다해 관련 약관의 개정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스타벅스는 약관을 통해 충전형 선불카드(마이스타벅스리워드)의 잔액을 환급받기 위해서는 홈페이지에 가입해 신청하도록 하고 있다.스타벅스는 홈페이지 가입 시 가입자 성명, 생년월일, 성별, 로그인ID, 비밀번호, 휴대전화번호 신상정보 이외에도 서비스이용기록, 접속로그, 쿠키파일, 접속IP 등을 추가로 수집했다.특히 쿠키파일은 이용자가 열어본 사이트 내용, 상품구매 명세, 신용카드번호, 비밀번호, IP 주소 같은 정보가 함께 저장돼 개인정보를 침해할 소지가 있다.스타벅스는 이렇게 수집한 개인정보의 보유 및 이용기간을 ‘사용의 목적이 달성되었을 경우’라고 불분명하게 적시해 놓고 있다. 정보통신망법 제22조에 따르면 개인정보를 보유할 때에는 이용목적, 정보항목, 보유기간을 명시하고 회원의 동의를 받아야 한다. 또 약관에 따르면 “이용자들이 사전에 동의한 경우”는 즉시 파기의 예외로 할 수 있어, 스타벅스 임의대로 고객의 개인정보를 보유할 수 있다.10월 현재 스타벅스 홈페이지의 회원 수는 117만2000여명이다. 이 가운데 홈페이지 탈퇴를 의미하는 청약철회 요청자가 111만7000여명에 달해 홈페이지 가입자 상당 수가 선불카드 잔액을 환불받기 위해 가입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이 의원은 “스타벅스가 지적된 개인정보 문제에 대해 자진 시정하겠다는 내용을 전달해왔다”며 “공정거래위원회는 불공정 약관으로 인한 개인정보 유출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실태조사에 나서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