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튀르키예 지원 만전 기해달라…각 부처에 전담 부서 설치"

13일 수석비서관회의 주재…"가장 필요한 건 텐트·의약품·전력 설비" 방한 텐트 150동, 담요 200장 확보해 오는 16일 보낼 예정

2023-02-13     문장원 기자
이도운
[매일일보 문장원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튀르키예 지진 피해와 관련해 "혈맹이자 형제국인 튀르키예에 긴급 구호는 물론 재건까지 포함한 지원에 만전을 기해달라"며 각 부처에 전담 부서를 지정하라고 지시했다. 윤 대통령은 13일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지금 튀르키예가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은 텐트와 의약품 전력 설비"라며 "외교부, 국방부, 산업부 등 각 부처에서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해서 구호 물품을 최대한 확보하고 튀르키예 측과 신속히 방안을 협의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고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은 "국조실장을 중심으로 각 부처에 전담 부서를 별도로 만들어 당면한 긴급 구호와 재건을 위한 지원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정부가 튀르키예 측으로부터 임시 주거용 텐트 확보와 의료품 의료기기 부족, 발전용 설비 지원도 절실하다는 입장을 전해 듣고, 방한 텐트 150동, 담요 200장을 확보해 오는 16일 밤 11시 군용기 편으로 2진 구호대와 함께 보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여기에 중앙의료원 72명과 민간 300여명 의료진도 확보했으며 29명은 일주일 내에 현지로 출발할 준비를 마쳤다. 구호금은 대한적십자사 등 7개 모금 단체와 주요 기업, 종교계, 지자체 등의 별도 기부 등으로 약 370억원 정도가 모였다. 윤 대통령은 수석비서관회의 이후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주례회동에서도 "6·25 때 우리한테 준 형제국의 도움을 절대 잊지 않고 있다"며 "지진 피해 구호에 최선을 다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그러면서 "피해지원을 위한 민관의 활동 현황을 긴밀히 공유하고, 현지에서 시급히 필요한 임시숙소 관련 물품부터 신속하게 지원하라"며 "현지 치안 상태가 여의찮은 만큼 구호대원들의 안전 관리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