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작년 순익 2조2천억원…전년 대비 2.7%↓

대손충당금 적립 확대 영향

2024-02-14     이보라 기자
사진=농협금융
[매일일보 이보라 기자] 농협금융그룹의 지난해 순이익이 전년 대비 2.7% 감소한 2조2309억원으로 나타났다. 유가증권 운용이익이 감소한 데다 선제적으로 대손충당금을 4000억원 적립한 영향이다. 농협금융지주는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2조2309억원으로 전년 대비 2.7%(610억원) 감소했다고 14일 밝혔다. 농업지원사업비(4505억원)를 반영하지 않은 당기순이익은 2조5385억원이다. 농협금융에 따르면 이자 이익은 기업 대출 중심으로 대출자산이 성장하면서 전년 대비 12.3% 증가한 9조5559억원을 기록했다. 비이자이익은 유가증권 운용이익과 수수료 이익 감소 등으로 6577억원을 기록해 전년 대비 62% 급감했다. 자산건전성 지표는 고정이하여신비율 0.3%, 대손충당금 적립률 251.13%를 기록하며 양호한 흐름을 이어갔다. 농협금융의 지난해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7820억원으로, 전년 대비 4695억원 증가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 중 4000억원 정도는 미래 손실 흡수 능력 제고를 위해 선제적으로 더 쌓은 충당금”이라고 말했다. 자회사별로 농협은행의 당기순이익은 1조7182억원으로 전년 대비 10.5%(1626억원) 증가했다. 비은행 계열사 중 NH투자증권은 3034억원 농협생명은 2170억원, 농협손해보험은 1147억원, 농협캐피탈은 1031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경기둔화에 따른 잠재적 부실자산에 대한 리스크관리를 강화하고, 업권별 핵심사업 집중 추진을 통한 시장경쟁력 제고와 신사업 발굴을 통한 미래 성장동력 확보로 그룹의 수익성과 성장성을 지속해서 향상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