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공감, 尹정부 국정과제인 탄소중립에 "적극 지원"
현역 의원 42명 참석…김기현·안철수 불참
김상협 탄녹위 민간위원장, '탄소중립' 세미나서 강연
2024-02-15 이진하 기자
[매일일보 이진하 기자] 국민의힘 내 '친윤'(친윤석열) 의원모임인 '국민공감'이 윤석열 정부의 국정과제이자 어젠다인 탄소 중립에 적극 지원하겠다고 나섰다.
국민공감은 15일 오전에 열린 네 번째 모임에서 '탄소중립 녹색성장 시대와 정치의 미래'를 주제로 세미나를 열었다. 김상협 2050 탄소중립녹색성장위원회 민간 위원장이 연사를 맡았고, 행사에는 현역 의원 42명과 원외 당협위원장 10명 등 총 52명이 참석했다. 주요 전대주자인 김기현·안철수 당대표 후보는 3차 모임에 이어 이번에도 참석하지 않았다.
이날 연사로 나선 김 위원장은 "단기적으로 올해 에너지 위기와 물가 상승 등이 위기로 발표됐으나, 중장기적으로 기후 변화가 최대 리스크"라며 "기후 변화는 다른 리스크와 달리 실존적 리스크로 우리 존재 자체가 여기 달려있기 때문에 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기후변화 리스크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ABCD(Advanced Bio Climate Digital)'를 제안했다. 김 위원장은 "앞으로 한국이 미래를 대비하려면 ABCD를 잘해야 한다"며 "바이오, 기후와 에너지, 디지털까지 코로나19 이후 세 가지 큰 흐름에서 한국이 주도적 역하을 하는데 그 중 특히 기후는 지속성이 큰 변화 요인이기 때문에 비중이 압도적으로 크다"고 말했다.
또 재생에너지는 원전 에너지와 함께 가져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정부에서 재생에너지를 강조했기 때문에 우리 정부에서 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번 정부에서 원전 에너지를 강조하고 있기 때문에 탄소 중립의 실현성이 높아지고 있어 이 두 가지를 양대 축으로 강하게 가져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다만 김 위원장은 탄소 중립과 에너지 요금과 관련해 지난 정부의 실책을 비판했다. 그는 "탈원전을 하면서 한전의 전력 구입비가 엄청 늘었다"며 "탄소 중립과 에너지 전환은 좋지만 그에 수반되는 뼈아픈 조치를 하나도 하지 않고 전기요금을 동결해 전기 요금 인상 압력이 윤 정부로 넘어왔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국민공감 기획 간사를 맡고 있는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은 "국정과제 중 하나인 탄소중립 문제는 흔히 좌파 선점 이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전혀 그렇지 않다"며 "윤석열 정부 국정과제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여기에는 두 가지 중요한 문제가 있다"며 "첫째는 지구를 지켜야 한다는 인류 보편 가치이고, 둘째는 경제 전쟁이 무기화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 정부도 단단히 준비하지 않으면 대한민국의 미래는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소속 정우택 국회부의장도 "최근 세계에서 탄소중립을 선언한 국가가 140개국을 넘었다"며 "우리도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하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에 계획이 착실하게 진행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