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변해야 산다”…홈쇼핑업계 시장 다각화 집중

라방 시장 규모 증가로 경쟁력 강화 주력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ESG 경영 확대 등

2023-02-15     민경식 기자
롯데홈쇼핑의
[매일일보 민경식 기자] 홈쇼핑업계가 사업 다각화를 통해 성장 발판 찾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엔데믹 전환으로 코로나19 수혜는 이미 마침표를 찍었고 고물가, 고금리에 따라 소비 심리가 위축되고 있기 때문에 수익이 여느 때보다 절실하기 상황이다. 올해 전망도 녹록치 않은 경영환경을 마주한 만큼, 홈쇼핑업계는 뷰티 및 건강기능식품 등 고수익 상품 중심의 포트폴리오 재편, 콘텐츠 커머스 확대, 메타버스 플랫폼 구축, ESG 경영 확대 등 다양한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라이브 커머스(라방) 시장 규모는 2021년 2조8000억원에서 올해는 10조원 수준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면서 홈쇼핑 업계는 라방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비교적 저렴한 비용을 투입해 제품 홍보와 판매를 동시에 이끌 수 있다. 티비홈쇼핑은 방송제작비, 송출 수수료 등의 고정 비용이 큰 편이다. 롯데홈쇼핑은 이달 15일부터 유튜브 예능 채널 ‘내내스튜디오’를 오픈해 콘텐츠 커머스 경쟁력을 제고한다. 오는 22일 개그우먼 김민경이 참여하는 먹방 예능 콘텐츠 ‘맛나면 먹으리’를 선보인다. 벨리곰과 가상인간 루시를 활용해 다양한 마케팅을 이어가고 있다. 또한, 라이브커머스를 3차원 가상 세계로 구현해 아바타로 상품과 브랜드를 체험하고 게임도 가능한 ‘메타라이브 스튜디오’를 올해 안으로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CJ온스타일이 모든 방송 스튜디오에 ‘LED 사이니지 리얼 커브드 미디어월’을 전면 확대한다.대형 미디어월로 방송 현장감과 몰입감을 극대화해 고객의 새로운 쇼핑경험을 제공하고 ESG 경영을 이어간다는 복안이다. 미디어월 도입을 통해 전기 사용량·폐기 비용 감소, 방송 제작 단축 등 혁신적인 절감 효과가 기대된다. 실내외 마스크 해제로 뷰티 뷰티·패션·헬스 증가세를 반영해 봄 시즌 신규 기획 프로그램도 편성했다. 현대홈쇼핑은 3040세대 남심을 잡기 위해 패션 상품을 고정 편성하는 파격적인 전략을 꾀했다. 현대홈쇼핑에 따르면, 남성 패션 사업을 강화하는 배경엔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홈쇼핑을 찾는 남성 소비자가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40대 이상 여성 위주였던 기존 홈쇼핑 소비자층을 넓히기 위해 라이브커머스 채널 이름을 ‘쇼라’로 변경하고 새 고정 프로그램 ‘구해왔쇼라’도 선보였다. GS샵은 홈쇼핑 방송 외에 △마이샵(데이터홈쇼핑) △샤피라이브(라이브커머스) △모바일 앱(온라인몰) 등에서 각 채널별 단독 상품을 소개하는 등 새 판로를 개척하고 있다. 라이브커머스 대행 사업 ‘문래라이브’ 매출(지난해 3~12월)은 전년 동기 대비 600%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대내외적 경영환경이 급변함에 따라 기존 사업을 잘 다지면서 새 먹거리 발굴 및 채널 개척 등의 신사업 확장에도 주력하는 거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