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TV, '현지화' 전략 성공 이란서 첫 50%대 점유율 달성

2009-09-21     권민경 기자

[매일일보= 권민경 기자]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TV 판매 호조를 앞세워 이란에서 사상 첫 50%대 점유율로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시장조사기관인 GfK에 따르면 7월 이란 LCD TV 시장에서 삼성전자는 금액기준으로 전월 대비 5.8%P 상승한 53.5%의 점유율을 차지해 ‘사상 첫 50%대 점유율’ 진입에 성공하며 확고한 1위로 자리매김 했다.

수량기준으로는 49.2%를 차지해 50%에 근접하고 있다.

또한, 지난 6월 이란시장에 첫 선을 보인 삼성 LED TV는 7월에 금액기준 92.1%, 수량기준 85.3%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해 ‘LED TV = 삼성’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에 앞서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이란 전체 TV시장에서 수량 기준 47.3%, 금액 기준 45.9%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했다.

LCD TV 시장에서는 상반기 수량기준 46.2%, 금액기준 47.1%로 2위와의 격차를 각각 26.5%P, 20.9%P로 벌리며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특히 40인치 이상 대형 LCD TV, 풀HD(초고화질) LCD TV 등 프리미엄 TV 시장에서 50% 이상의 점유율로 이란 프리미엄 TV 시장의 절반 이상을 삼성 TV가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40~46인치 LCD TV 시장에서 50.4%, 46인치 이상 LCD TV 시장에서는 54.0%, 풀HD(초고화질) LCD TV 시장에서는 60.3%의 점유율을 차지했다.

PDP TV 시장에서도 삼성의 위력은 빛이 났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이란 PDP TV 시장에서 36.6%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해 LCD TV와 함께 평판TV 시장을 석권했다.

CRT(브라운관) TV에서도 올 상반기 50.1%로 역시 정상을 차지했다.

삼성 TV의 이란 시장 성공 비결은 ‘철저한 현지화’로 꼽을 수 있다.

관세 장벽을 극복하기 위해 모든 TV 제품은 이란 현지에서 엄격한 품질 관리를 통해 생산되고 있으며, VIP 마케팅, 사회 봉사 활동 등 현지 특화마케팅을 전방위적으로 펼치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LED TV ‘실크카펫 마케팅’ ‘빛의 화질, 핑거 슬림, TOC(크리스털 로즈) 디자인’ 등 LED TV의 3대 핵심 요소를 이란 실크 카펫의 우수한 품질, 얇고 가벼움, 화려한 색상 특성과 비교하는 것이다.

실크카펫 마케팅은 현재 이란에서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또한 2006년부터 세계적인 명차로 유명한 BMW와 공동마케팅의 일환으로 삼성전자 평판 TV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BMW 고급 차량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실시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 제고에 꾸준히 노력해왔다.

특히 지역 사회와 함께 더불어 잘 살 수 있도록 다양하고 적극적인 사회 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2007년부터 시작된 심장병 어린이 수술 지원을 통해 지금까지 60명이 넘는 어린이들이 건강을 되찾았으며, 올해도 약 30명 이상의 어린이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삼성전자의 활동에 대해 현지 언론은 이윤 추구에만 열을 올리고 있는 경쟁사들과는 달리 삼성전자는 글로벌 리더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 주고 있다며 우호적인 분위기다.

삼성전자 중아총괄 배경태 전무는 “삼성전자의 목표는 단순히 경쟁사와의 점유율 경쟁이 아닌 국민에게 사랑받는 ‘국민 브랜드’로 자리잡는 것”이라며 “생산, 마케팅, 판매 등 전과정의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이란 경제에 기여하고 사회 봉사 활동을 지속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