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CMA 유치 경쟁 치열 입소문 마케팅까지 총동원

2010-09-21     권민경 기자
[매일일보= 권민경 기자]

지급결제 서비스 이후 CMA를 통해 신규고객을 유치하려는 업계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일종의 입 소문 마케팅인 ‘바이럴 마케팅’ 기법까지 등장했다.

‘사는 게 그렇습니다. 돈 관리 해야 합니다 CMA플러스로 잘살고 볼 일 입니다..’ 삼성증권이 최근 인터넷 주요 포털 사이트에 게시해 화제가 되고 있는 ‘돈 들의 합창’ 동영상에 배경으로 흐르는 노래 가사다.

이 동영상은 10원짜리와 100원짜리 동전들이 모자이크처럼 모여 세종대왕, 율곡 이이, 이순신 장군 등 화폐 속의 위인 4명의 형상을 만들고 이 위인들이 ‘삼성CMA 플러스’로 돈 관리 하자는 노래를 신나게 부르는 내용이다.

동영상을 제작한 삼성증권 관계자는, “총 8000개의 동전으로 27명의 제작진이 124시간의 작업 끝에 완성시킨 동영상으로 네이버, 다음 등 주요 포털을 통해 지난 10일간 3만 명 이상이 감상하는 등 화제가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CMA광고들이 주로 ’최고 수익’을 주요 소재로 하고 있어 차별화된 마케팅 소재를 찾던 중 젊은 세대에 인기가 있는 바이럴 마케팅 기법을 활용한 동영상을 제작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바이럴 마케팅의 핵심은 기업이 직접 홍보를 하지 않고, 흥미 있는 동영상이 이메일이나 블로그를 통해 소비자가 자발적으로 전파되는 것이다. 최근 기아차, 삼성전자, 에비앙 등이 동영상 포털인 유튜브를 통해 바이럴 마케팅을 전개하기도 했다.

한편 삼성증권의 ‘삼성CMA+’는 올 초 계좌 수 531,509개에서 지난 18일 현재 721,283개로 35.7% 증가했으며, 월 평균 약 21,000개가 늘고 있다.

특히, 지급결제서비스가 시작된 8월 4일 이후 약 한달 반 동안 44,000계좌를 신규 유치하는 등 증가세가 가속화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