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인터뷰] 마크 미니 힐튼 총괄 총지배인 “럭셔리·풀 서비스 호텔 오픈 가능성 기대”

7년간 콘래드 서울 수장으로 ESG 경영 가속화 “한국 시장 리딩 브랜드로 힐튼 힘을 키우고파”

2023-02-19     강소슬 기자
마크

[매일일보 강소슬 기자] “밀레니엄 힐튼이 역사 속으로 사라져 많은 아쉬움이 남지만, 오는 3월 힐튼월드와이드(이하 힐튼)의 풀서비스 호텔 더블트리가 한국 최초로 판교에 오픈하는 것에 집중하고 있다.”

1월 1일부로 초대 힐튼 한국 지역 총괄 총지배인(Area General Manager–Korea)으로 선임된 마크 미니(Mark Meaney) 총지배인은 한국에서 첫 번째 더블트리 by 힐튼 호텔을 오픈하는 것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26년 이상의 호텔 서비스업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마크 미니 총지배인은 유럽, 북미, 아시아 등 다양한 대륙의 호텔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그중에서도 커리어의 절반 이상인 16년을 아일랜드 소재 마운트 줄리엣 콘래드(Mount Juliet Conrad), 아시아 소재 콘래드 도쿄(Conrad Tokyo), 콘래드 싱가포르(Conrad Centennial Singapore) 등과 같은 힐튼 월드와이드(Hilton Worldwide)와 함께 해오며, 힐튼 브랜드 경영 및 운영에 대한 노하우와 총지배인으로서의 입지를 탄탄히 다져왔다. 

특히, 콘래드 서울에서 7년간 총지배인을 역임해 한국 시장에 대한 지식과 함께 뛰어난 경영 전력과 운영 방식으로 한국에서 콘래드 브랜드 정착에 큰 역할을 해왔다.

가까운 나라 일본은 힐튼의 다양한 호텔 브랜드를 만날 수 있지만, 한국에서는 아쉽게도 럭셔리&라이프 스타일 호텔 ‘콘래드’, 풀 서비스 호텔 ‘힐튼’, 포커스드 서비스 호텔 ‘힐튼가든인’만 진출해 있다. 

오는 3월 더블트리가 문을 열 예정이지만, 힐튼의 최상급 브랜드라 할 수 있는 럭셔리&라이프 스타일 인 ‘월도프 아스토리아’, ‘LXR’, ‘캐노피 바이 힐튼’ 브랜드의 국내 진출을 바라는 고객들이 많다.

업계에서는 힐튼의 한국 지역 총괄 총지배인이 선임된 만큼 힐튼이 한국 시장을 적극 공략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마크 총지배인은 “한국에 새로운 힐튼 호텔 브랜드를 선보이는 것과 관련해 힐튼 디벨롭먼트 팀과 지속적으로 소통하고 있다”며 “확정은 아니지만, 한국에 럭셔리&라이프 스타일 호텔과 풀서비스 호텔을 추가로 선보일 가능성은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마켓 상황이나 부산 힐튼의 성공을 봤을 때 럭셔리&라이프 스타일, 풀서비스 호텔 유치에 대한 기대를 해 볼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한국 시장은 글로벌 호텔기업이 바라봤을 때 어떤 시장인가에 대한 질문에 마크 총지배인은 “한국은 다른 아시아지역과 비교했을 때 비즈니스적으로 활성화되어 있고, 굵직한 마이스(MICE)행사를 진행하는 만큼 매력적인 시장”이라며 “글로벌적으로 최근 한국에 대한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는 만큼, 럭셔리 여행객들을 타겟으로 하는 럭셔리 브랜드를 들여온다면 긍정적인 반응을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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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크 총지배인은 콘래드 호텔에서 보일러 시스템을 변경해 에너지 절감에 나서고, 호텔에서 제공하는 샴푸, 컨디셔너와 같은 어메니티를 다회용 벌크 어메니티로 교체하고, 종이 빨대를 도입하는 등 플라스틱 줄이기에 나서며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행보에 앞장서고 있다.

마크 총지배인은 “힐튼에서 ESG는 하나의 트렌드가 아니라 문화로 자리잡은지 오래됐다”며 “콘래드 호텔은 지속가능 수산물에 대한 인증은 해양 어업 부문에 해당하는 MSC(Marine Stewardship Council)인증과 양식업에 부여하는 ASC(Aquaculture Stewardship Council) 인증받은 해산물을 사용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사용 비율을 늘려가고 있다. 국내 호텔 최초로 2021년 ‘MSC-COC 인증’도 획득했다”고 말했다.

앞으로의 ESG 행보에 대해 “탄소중립 행사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며, 플라스틱 보틀을 유리나 종이 재질로 바꾸기 위해 개발 중”이라며 “김장 담그기, 연탄 나르기, 자전거 타기 기부 행사 등 사회공헌활동도 진행해오고 있는데, 자선단체 파트너십을 맺어 보다 규모를 키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마크 총지배인은 “서비스와 힐튼 브랜드의 힘을 키우는 것이 목표이며, 힐튼이 한국 시장을 이끌 수 있는 리딩 브랜드가 되길 바란다”며 “좋은 사람들이 있어야 고객들에게 만족스러운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만큼 호텔리어들이 일하기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고, 성장의 기회를 열어 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