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권주자 인터뷰] 김기현 "대선 생각 없어 챙길 사람 없다…시스템 공천 도입"

매일일보 인터뷰…"총선 앞둔 위기 상황서 최고의 해결사는 김기현" "내려꽂기 아닌 아래로부터 지지 얻는 최적의 후보 내세울 것" "당정, 국정의 동반자…긴밀히 협력하는 수평적 협업 관계 유지"

2023-02-19     김연지 기자
김기현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목전에 두고 당권 주자들의 신경전이 격화하고 있는 가운데 김기현 후보는 당의 화합과 통합을 위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고 밝혔다. 아울러 김 후보는 내년 총선을 앞둔 위기의 상황에서 '최고의 해결사는 김기현'이라며 자신이 당 대표 적임자라고 자신했다. 김 후보는 19일 <매일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저는 계파 정치를 한 적이 없고, 대선에 나갈 생각이 없으니 챙길 사람이 없다"면서 "공정한 시스템 공천을 도입해 최적의 후보를 내세울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 후보와 양강 구도를 형성한 안철수 후보를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김 후보는 수도권·청년층·중도층의 표심 전략으로 '본선 경쟁력'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수도권과 지방의 선거전략은 크게 다르지 않다. 표심을 얻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지역을 떠나 동일하다"며 "본선 경쟁력만을 기준으로 후보를 뽑아 표심에 어필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각 세대와 계층, 지역을 위한 맞춤형 공약을 개발해 국민의힘 매력 지수를 높이겠다고 했다. 또 내년 총선에서 상향식 공천을 통해 공정성을 담보한 최상의 후보를 배출하겠다고 했다. 김 후보는 "위로부터의 일방적 '내려꽂기'가 아닌, 아래로부터의 동의와 지지를 얻을 능력이 있는 최적의 후보를 내세우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원들의 의견을 충분히 듣고, 당원들이 인정할 최적의 후보를 내세우는 시스템 공천을 도입할 것"이라면서 "계파 갈등이 발생할 여지가 없도록 사심을 배제하고, 당원들이 동의할 수밖에 없도록 인물의 본선 경쟁력을 최우선 가치로 삼아 후보를 선정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가 윤심(윤석열 대통령의 의중) 논란으로 마찰을 빚는 것에 대해서는 "당심과 민심만을 바라보고자 한다. 작금의 치열한 논쟁과 경쟁을 '내상'이라고 표현하는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면서 "특정 후보의 일방적 주장에 동조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이어 "국민의힘이 가진 역동성을 그렇게 폄훼해선 곤란하다"며 "당내 모든 인재들이 마음껏 능력을 발휘하고 뜻을 펼치는 가운데 한뜻으로 협력하는 '원팀 국민의힘'을 만들어 총선 승리의 기반을 다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당정 분리 논란에 대해서는 '당정은 국정의 동반자'라며 원팀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당정은 대한민국의 재도약과 지속적 발전이라는 공통의 목표를 가진 일심동체다. 당정은 국정의 동반자"라면서 "긴밀히 협력하는 수평적 협업 관계가 당정이 견지해야 할 바람직한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개혁과제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도록, 당이 주도적으로 정책적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