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인천시장, 시정일기 '룰을 지배하라' 출간
인천시 경영 노하우 담아
2014-10-27 이춘만 기자
[매일일보 이춘만 기자] 송영길 인천시장이 지난 2010년 7월 취임 이후 펼쳤던 인천시 경영 노하우를 한 권의 책으로 묶었다.책 제목은 “룰을 지배하라”는 송영길 인천시장이 취임 이후 시행한 경영 운영 노하를 담은 책이다.그는 매일 인천시 홈페이지에 시정일기를 올리며 시정 상황을 시민과 공유해 왔다.이 책에서 송 시장은 ‘빚더미 재정’과 ‘경제자유구역 꼴찌’라는 오명을 가졌던 인천이 외국인 투자유치 전국 1위, 성장가능성 세계 2위 도시로 거듭나기까지 시정일기에 담지 못했던 그간의 도시 경영 노하우에 대해 사례별, 전략별로 세세하게 기록했다.송 시장은“어디서든 성공하는 사람과 아닌 사람의 차이는 룰에 순응하느냐, 룰을 장악하느냐 에 있다고 주장했다.자신감을 가지면 세상 모든 것이 자신의 성공을 위해 협력하는 존재로 보이지만 자신감을 잃으면 모든 것이 자신에게 적대적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난국을 혁신적으로 돌파하기 위해 “룰을 지배”해야 한다고 강조한다.절대 불가능해 보였던 녹색기후기금(GCF)을 유치할 수 있었던 '도전의 법칙', 재정 문제를 위해 용기 있게 위기상황을 공개하고 관행을 벗어던진 '생존의 법칙', 얽히고설킨 아시아경기대회 준비를 합리적으로 재정비한 '협상의 법칙', 오래된 원도심의 조화로운 개발을 이끈 '상생의 법칙', 최고의 투자지역이 되기 위해 발상을 전환한 '영업의 법칙' 등 송 시장이 어떻게 룰을 지배해 조직이 다시 숨 쉴 수 있게 했는지 그의 경영법칙을 소개한다.신세계백화점 부지의 롯데 매각, 삼성 바이오로직스 하이재킹, GCF 유치 과정 등 그동안 밝히지 못했던 이야기도 처음으로 공개된다.송영길 시장은 이 책에서 취임 초기를 회상하며“하루하루 출근하는 것이 무서울 정도로 재정 문제 때문에 고통스러운 나날들이었다”고 솔직한 심정도 밝혔다.아울러 그는 공직자가 가질 법한 특권의식에서 벗어나 스스로 직책수당 등 월급의 일부를 반납하고 지하철로 출·퇴근하며 시의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해결해 나가는데 조금도 주저하지 않았던 그의 모습을 통해 공직자의 긴장감과 책임의식을 엿 볼 수 있다.비즈니스 전략가로서뿐 아니라 조직의 수장으로서의 고뇌와 철학은 조직의 전환을 모색하는 리더, 인생의 방향을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좋을 롤 모델이 될 것이다.한편 송영길 인천시장은 1963년 전남 고흥에서 태어나 연세대학교 경영학과에 진학했고 초대 직선 총 학생회장을 지냈으며 1980년대 후반에는 노동운동가로 1990년대에는 사법고시에 합격해 인권변호사로 활동했다.3선 국회의원으로 활동하다 2010년 인천시장에 당선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