튀르키예 구조작업 2곳 제외하고 종료…사망자 4만6000명 넘어

산사태·낙석 등 손상된 건물 등 위험도 커 美, 튀르키예·시리아에 1300억 추가 지원 발표

2023-02-20     이진하 기자
튀트키예
[매일일보 이진하 기자] 튀르키예와 시리아에 대지진이 발생한 지 13일 만에 사망자 수가 4만6000명을 넘어섰다. 튀르키예 당국은 피해지역 11개 주 가운데 2곳을 제외하고 대부분 지역에서 구조작업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19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튀르키예 재난관리국(AFAD)은 이번 지진으로 인해 튀르키예 내 사망자가 4만1020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시리아 정부와 유엔은 시리아에서 최소 5814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이날까지 집계된 양국 전체 사망자 수는 4만6834명이다. 그러나 내전 중인 시리아에서 정확한 수치가 파악되지 않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 사망자 수는 이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지진은 지난 6일 최초 2차례 발생한 후 6040회 여진도 있었다. 이로 인해 튀르키예 환경도시화부 조사 결과 10만5794개 건물이 파괴됐고, 철거가 필요할 정도로 심하게 손상됐다. 피해를 본 건물 대부분은 주거용 건물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지진으로 보금자리를 잃은 튀르키예 동남부 피해인들은 모두 120만여 명이며 현재 100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피해지역 임시 대피소에서 생활하고 있다.  실종사 수색과 구조 작업을 대부분 종료했다. AFAD는 대지진으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카흐라만마라슈와 하타이 등 두 곳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구조 활동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오르한 타타르 AFAD 사무총장은 "손상된 건물에 절대 들어가선 안 되고 멀리 떨어져야 한다"며 "이밖에도 산사태와 낙석 가능성이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고 당부했다.  오랜 내전으로 현지 환경이 열악한 시리아에서는 수일째 생존자 소식이 없다. 국경 개방으로 구호품이 도착하고 있지만,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과 이스라엘의 폭격 등으로 구호 활동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시리아인권관측소(SOHR)에 따르면 지난 17일 시리아 정부군이 반군 통제 지역인 아타렙 외곽에 포격을 가했고, 동시에 인근 전선에서도 정부군과 반군이 기관총을 발사하면서 충돌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민간인이 최소 53명 사망했고, 이스라엘이 시리아의 수도 다마스쿠스를 공격해 30여 명의 사상자가 나왔다.  한편 미국은 튀르키예와 시리아 지진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1억 달러(약 1300억 원)를 추가로 지원한다고 밝혔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은 지진 피해 지역 인근 아다나 인시를릭 공군기지를 방문해 "현재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들을 돕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