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가 부품·소재 협력사들과 추진하고 있는 상생협력이 큰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자동차는 21일 경기도 화성시 롤링힐스에서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김용근 원장과 주요 협력업체 대표, 이현순 현대차 부회장, 신뢰성평가센터 기관장 등 약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자동차분야 신뢰성 상생협력 성과보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자동차 분야 신뢰성 상생협력 사업은 자동차 부품, 소재 산업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지식경제부와 현대차가 지난 2007년부터 시작했으며, 이번 행사는 신뢰성 상생협력 성과를 공유하고 이를 산업계 전반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개최됐다. 신뢰성 상생협력 사업에는 32개의 부품·소재기업 및 11개의 신뢰성 센터가 참여하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년 동안 부품·소재 협력사와 함께 차체 의장, 파워트레인, 샤시 등 차량의 내구신뢰성 향상을 위해 26개의 세부 과제를 수행해왔으며, 내구성 향상으로 인한 A/S비용 절감, 부품 재료비 및 시험기간 단축비, 부품개발비 절감 등 총 2020억원의 상당의 경제효과를 거두었다. 뿐만 아니라 세부 과제 가운데에는 각종 경고등 점등 및 전장품 작동 불량을 일으키는 커넥터의 내구신뢰성 개선 등 차량 운전자의 만족도를 높여줄 개선점들이 다수 포함돼 있어, 무형의 효과는 더욱 클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 관계자는 “지난 2년 동안 신뢰성 상생협력 사업을 통해 ‘스틸 휠 내구성 개선’, ‘램프 및 LED 단품 내구성 개선’ 등 총 26건의 자동차 부품, 소재의 내구 신뢰성이 높아졌다”며 “공동 수행기관으로 참여한 부품·소재 기업의 경쟁력 강화라는 또 하나의 성과를 거둔점도 주목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부품, 소재의 내구성 향상으로 현대차는 지난 3월 미국의 유력 자동차 전문 조사 기관인 제이디 파워가 발표한‘2009년 내구품질조사(VDS)’에서 작년보다 39점이 향상된 161점으로 닛산, 폭스바겐 등을 제치고 2년 속 6위에 올랐다.
특히, 현대차는 산업평균 향상치인 16%보다 높은 20%의 상승률을 기록하면서, 신차 품질뿐만 아니라 내구 품질에서도 급격한 품질 향상을 이뤄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해 협력사들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2300여개 협력사와 ‘하도급 공정거래 협약’을 체결하고, 협력회사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혁신 자립형 중소기업을 육성하는데도 적극 나서는 등 상생협력과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전개해 나가고 있다. ☞ J.D Power 내구품질조사(VDS, Vehicle Dependability Study)
구매한지 3년이 지난 차량을 대상으로 엔진 및 변속기, 주행성능, 조향 성능 등 201개 세부 항목에 대해 자동차 100대당 불만건수를 점수화한 수치로, 점수가 낮을수록 내구 품질이 높다는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