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X조선해양, 친환경 선박 개발 성공...미래 선박 시장 주도

‘GD ECO-Ship’ 그린에너지 기술 적용, 유해 배출가스 줄이고 연료효율 극대화

2009-09-21     권민경 기자
[매일일보= 권민경 기자]

STX조선해양이 친환경 기술 기반의 신개념 선박을 개발하고, 본격적인 신시장 개척에 나선다.

STX조선해양은 21일 선박 배출가스의 오염물질을 획기적으로 줄이고 연료 비용을 최대 50% 이상 절감 할 수 있는 ‘GD(Green Dream Project) ECO-Ship(친환경 선박)’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STX조선해양은 전세계적으로 배출가스규제 등 환경규제가 강화되고, 고유가가 지속됨에 따라 친환경 고효율 선박의 개발을 위해 지난해 초부터 TFT를 구성해 연구 개발에 착수했다.

STX는 이번 ‘GD ECO-Ship’ 개발 성공으로 조선·해양 분야의 향후 판도를 좌우할 신개념 미래 선박 시장에서 새로운 전기를 마련하게 됐다.

STX ‘GD ECO-Ship’은 당장 수주가 돼도 건조가 가능한 친환경 미래 선박으로 개발 됐으며, 향후 20년 내에 발효될 환경규제를 대비한 선박이다.

미래형 친환경 선박인 ‘STX GD ECO-Ship’은 장치개선과 친환경 에너지원 활용 등의 혁신을 통해 에너지 효율과 친환경성을 고루 갖췄다.

우선, 성능 개선의 측면에서 프로펠러의 날개를 3개로 줄여 추진기의 효율을 향상시켰다. 선박용 프로펠러는 날개의 수가 적을수록 추진효율이 높아지게 되지만 지금까지 진동이나 소음 등의 부작용을 해결하지 못해 날개가 4~5개 달린 프로펠러를 주로 사용해 왔다. STX는 이런 기술 장벽을 고유기술인 WCT(Wide Chord Tip, 저진동추진기) 개념을 활용해 넘어섰다.

또한, 선박 후미의 유체 흐름을 개선하기 위해 개발한 ‘에너지 절감형 부가 날개 장치’를 설치하는 등 기본 제원을 최적화 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더욱 높였다.

이 밖에도 엔진에서 배기되는 뜨거운 폐기가스의 열 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시켜 재활용하는 장치인 WHRS(Waste Heat Recovery System) 등 한층 진일보한 친환경 기술도 채택했다.

벙커C유를 연료로 사용하는 기존 선박에 비해 STX GD ECO-Ship은 친환경 연료를 사용함으로써 이산화탄소(CO2) 배출량은 45% 감소하고, 연료 효율은 41% 향상시켰다. 선상에는 그린에너지의 대명사인 풍력과 태양광 발전 시스템 등을 설치, 신재생 에너지를 동력에너지로 활용 함으로써 친환경성을 한층 더했다.

이처럼 그린에너지 기술의 복합적인 활용을 바탕으로 ‘STX GD ECO-Ship’은 질소산화물(NOx), 황산화물(SOx), 이산화탄소(CO2)등의 환경규제에 완벽히 대비할 수 있는 선박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그린에너지 기술을 적용하기 위해 투입된 추가 비용은 선박 연료비 절감으로 3년 내에 회수 할 수 있는 경제성을 가지고 있는 만큼, STX는 ECO-Ship이 미래 친환경 선박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TX GD 프로젝트를 이끈 최영달 실장은 “환경규제의 강화로 현재의 선박들은 점차 운항이 힘들어져 친환경 선박에 대한 수요 증가가 예상된다”고 분석하며 “앞으로 STX GD ECO-Ship의 기술을 더욱 발전시켜 배출가스 제로(0)에 도전하는 완벽한 친환경 선박을 개발해 STX가 미래형 친환경 선박의 선두주자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