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SK, 미국·유럽 등 전기차 충전소 해외시장 진출 ‘활발’

SK시그넷, 英서 100억원 수주 유럽 공략 SK E&S, 美서 대규모 EV충전소 구축

2024-02-22     이상래 기자
SK시그넷
[매일일보 이상래 기자] SK그룹이 전기차 충전소 해외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전기차 급속 충전기 전문업체 SK시그넷이 미국에 이어 유럽 전기차 충전소 시장을 진출했다. SK시그넷은 영국에서 100억원 규모의 첫 수주 계약을 맺으며 유럽 영업을 개시했다. 유럽 시장 진출을 위해 설립한 ‘SK시그넷 유럽’이 첫 수주에 성공하면서 유럽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 것이다. SK시그넷은 독일을 거점으로 영국·이탈리아·프랑스·스페인 등 주요 5개국에서 영업 활동과 사업 파트너 발굴에 주력하고 있다. 지속적인 관리와 고객 대응을 위해 영국 루톤 지역에 서비스센터를 구축해 실시간 고객 대응이 가능한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유럽은 2040년까지 대형 상용차의 탄소 배출량을 2019년 대비 90% 줄이도록 규정해 메가와트(MW) 단위의 상용차 충전 기술인 메가와트 차징 시스템(MCS) 개발이 시급해졌다. SK시그넷은 내년 상반기 중 메가와트 차징 시스템(MCS)을 런칭할 계획이다. SK시그넷은 국내 충전기 제조업체 최초로 미국 현지에 전기차 충전기 생산 기지를 구축한다. SK시그넷은 미국 텍사스 주에 전기차 초급속 충전기 생산 공장 신설에 나선다. 미국에서만 연간 1만기 넘는 충전기 생산이 가능한 규모다. 올해 2분기 생산라인 전량 가동이 목표다. SK시그넷은 미국 전기차 초급속 충전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SK 또 다른 계열사 SK E&S도 미국 전기차 충전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SK E&S는 지난달 미국 3대 렌터카 업체인 아비스와 함께 미국 휴스턴 공항 내 대규모 전기차 충전소를 구축했다. 국내 기업이 미국 현지의 대규모 충전 인프라 구축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SK E&S는 지난해 3월 미국 투자회사인 패스키를 통해 전기차 충전 기업인 에버차지를 인수했다. SK E&S는 아비스와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향후 북미 지역에서 전기차 충전 인프라 사업을 확대해 ‘에너지솔루션 글로벌 톱티어’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국제청정교통위원회에 따르면 미국 전기차 충전 인프라 시장은 충전기 기준 2020년 184만개에서 2030년 2000만개로 연평균 27%씩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유정준 SK 북미 대외협력 총괄 부회장은 "휴스턴 공항 내 EV 충전 인프라 구축으로 SK E&S의 에너지솔루션 사업 역량이 입증됐다"며 "북미 지역 파워 솔루션 선도 기업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