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노란봉투법은 '건폭 날개법'…파업 천국 될 것" 민주당 맹폭
23일 강원 현장 비대위회의에서 일제히 비판
정진석 "모든 행정력 동원, 건폭과의 전쟁에서 승리"
주호영 "강성노조 파업만 부추기는 노란봉투법"
2023-02-23 문장원 기자
[매일일보 문장원 기자]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이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을 본회의에 직회부할 방침을 천명한 데 대해 "건폭(건설 폭력)에 날개를 달아주려고 한다"며 일제히 비판했다. 노란봉투법은 노동조합 파업행위에 대해 사측의 손해배상청구와 가압류를 제한하는 내용이 핵심으로, 지난 21일 민주당과 정의당 주도로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를 통과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23일 강원 춘천시스카이컨벤션에서 진행된 현장비대위회의에서 "노란봉투법이 통과되면 건폭들에게, 불법 노조 행위에 대한 손해배상도 물을 수 없게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건설 현장에서 노조가 자기 조합원의 채용을 강요하거나 금품을 요구하는 불법 행위가 계속되고 있는데, 노조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에 공사 방해 등 불법 행위가 계속되고 있고 건설 조폭, 건폭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며 "건폭들은 독버섯처럼 자랐다. 이재명 방탄의 혈안이 된 민주당은 건폭 문제 해결에 관심을 함께 저희와 함께 기울여주기 바란다"고 했다.
특히 정 위원장은 "노란봉투법은 건폭 날개법이나 다름없다"며 "1980년대 뉴욕 마피아 5대 조직은 건설 노조에 침투해서 막대한 이익을 챙겨 갔다. 이들 마피아를 소탕한 연방 검사가 훗날 안전한 뉴욕을 만든 루돌프 줄리아니 시장"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는 건폭 소탕에 한국판 줄리아니 역할을 해내겠다"며 "노란봉투법 저지, 불법행위 점검 단속 강화 등 모든 입법·행정력을 동원해서 건폭과의 전쟁에서 승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호영 원내대표 역시 민주당을 향해 "강성노조의 파업만 부추겨 파업 천국이 되게 하는 노란봉투법도 일방적으로 통과시키고 있다"며 "이런 당이 어떻게 경제당이라고 할 수 있겠나"라고 질타했다. 주 원내대표는 "지금 만기가 돌아오는 국채 자체가 무려 올해 86조원에 이르는데 그중에서 74%인 63조6000억원이 문재인 정부 빚"이라며 "자기들이 경제 전공이라고 하는데 경제 두 번만 전공하면 나라가 거덜 나게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어 "제발 경제는 민주당이라고 거꾸로 가고 있는 것을 잘못 읽고, 자신감 가지지 말고, 경제 망치는 민주당이라는 국민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민주당과 정의당은 국힘의힘 소속 김도읍 의원이 위원장인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를 우회해 본회의 직회부를 통해 노란봉투법을 통과시킨다는 입장이다. 국회 상임위 재적위원 5분의 3 이상이 찬성하면 법사위를 거치지 않고 본회의에 법안을 바로 회부할 수 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22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법사위에서 60일이 도과된 주요 민생·경제법안들도 절차대로 마무리해 가겠다"며 노란봉투법과 양곡관리법, 간호법 등을 본회의 직회부로 통과시킨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