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2월에만 14% 상승… 증권사 목표주가↑
“자동차 부품, 로봇, 전기차 충전기 사업 성과 부각될 것”
2023-02-23 이채원 기자
[매일일보 이채원 기자] LG전자 주가가 최근 훈풍을 이어가고 있다. 증권사들은 LG전자의 전장(VS) 사업 부문의 성장가치가 주가에 아직 반영되지 않았다며 목표주가를 올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는 전일 대비 3.24%(3600원) 오른 11만4700원에 마감했다. LG전자는 흑자전환 기대감에 이달 들어서만 14.58% 올랐다.
증권업계는 향후 LG전자의 미래먹거리 사업에 대한 기대가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며 목표주가를 속속들이 올리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LG전자는 지난 2021년 스마트폰 사업을 철수한 이후에도 통신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지속해 현재 3만여 건의 통신특허를 보유 중 인데 이를 통해 미래 먹거리인 전장, 자율주행, 로봇, 가전 사물인터넷(IoT) 사업과의 시너지를 높일 것”이라며 목표주가를 기존 13만원에서 16만원으로 올렸다.
김 연구원은 또 “LG전자 전장사업은 시너지 효과가 분명한 통신기술을 기반으로 자율주행 전기차 시장을 확대하고, 더불어 지난 2021년 60조원이었던 수주잔고는 올해 말 100조원에 근접하게 될 것”이라며 “최근 주가 상승에도 현재의 LG전자 주가는 주가순자산비율(PBR) 0.85배에 불과해 전장 사업의 성장가치가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여겨진다”고 설명했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자동차 부품, 로봇, 전기차 충전기 등 성장 사업 성과가 부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성장 사업의 성과가 부각되는 동시에, 주도적 시장 지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고, 이는 필연적인 밸류에이션 재평가로 반영될 것”이라며 “자동차 부품의 매출액은 올해 10.5조원에서 내년 12.4조원으로 성장하고 특히 LG전자의 충전기 매출도 2027년까지 매년 2배씩 성장할 전망이다”고 짚었다.
이어 “LG전자의 로봇 사업은 서빙, 안내, 배송 로봇을 중심으로 B2B 전문서비스 로봇 분야에서 앞서가고 있다”며 “전문서비스 로봇 매출액은 올해 300억원, 내년 600억원, 2025년 1300억원 등으로 빠르게 성장할 전망이다”고 봤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LG전자의 전장 사업부가 작년 1분기 대비 흑자 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전장 사업부가 흑자로 전환하면서 실적 변동성이 완화됐고 올해 1분기 양호한 실적을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 LG전자의 주가는 저평가 영역에 있고 분기 실적이 작년 4분기를 저점으로 올해 1분기부터 빠르게 개선될 예정이어서 업종 내 투자 매력도가 높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12만원에서 15만5000원으로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