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구, 3.1절 서대문형무소역사관서 '1919 그날의 함성' 울린다

역사의 현장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서 104주년 삼일절 기념행사 개최 희생·협동, 단결의 정신 깃든 독립만세운동 재현…만세 삼창과 거리 행진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독립운동가 엽서 만들기 등 20여 체험 프로그램 메타버스 플랫폼(제페토) 활용해 서대문형무소 가상공간 운영도

2024-02-24     송미연 기자
서대문구가
[매일일보 송미연 기자] 서대문구가 다음 달 1일 제104주년 3.1절을 맞아 우리나라 독립운동을 상징하는 현장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을 무료 개방하고 ‘서대문, 1919 그 날의 함성’ 행사를 개최한다고 24일 밝혔다.  이곳은 3.1만세운동으로 체포된 유관순 열사가 순국하는 등 수많은 독립운동가들이 고난을 겪은 장소다.  이날 오전 11시부터 정오까지 역사관 내 야외무대에서는 ‘독립만세운동 재현 퍼포먼스’가 열려 104년 전 전국 방방곡곡을 가득 채웠던 그날의 감동을 생생히 전한다.  
한복
배우들의 연극 공연, 역사어린이합창단의 공연, 3.1독립선언서 낭독과 만세삼창, 태권도시범단의 공연에 이어 만세거리행진이 펼쳐진다.  대형 태극기를 선두로 독립만세 깃발과 김구, 유관순, 안창호 등 독립운동가의 대형 초상화 깃발이 행렬을 뒤따른다. 거리행진은 역사관 정문에서 시작돼 약 200m 떨어진 3.1독립운동기념탑까지 이어진다.  참여 시민들은 태극기를 흔들고 만세를 함께 외치며 나라를 되찾기 위한 선조들의 숭고한 희생과 협동, 단결 정신을 되새기는 기회를 갖는다.  이어 오후 2∼3시에도 역사관 야외무대에서 독립운동을 주제로 한 미니콘서트와 태권도 공연 등이 열린다.  이날 안성3.1운동기념관, 항일 여성독립운동기념사업회, 김한종의사기념관 등 독립운동 관련 기념관과 단체들도 참여해 태극기 바람개비 만들기, 나만의 항일여성독립운동가 엽서 만들기, 옥사 미니어처 만들기 등 20여 개 체험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가상공간) 
삼일절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곳곳에서 펼쳐지며 누구나 현장 신청을 통해 참여할 수 있다.  아울러 이날 △역사관 곳곳을 돌며 관람객에게 역사 상식을 묻는 ‘길거리 역사퀴즈쇼’ △12옥사 대형 태극기 앞에서 펼쳐지는 ‘한복 플래시몹’ 퍼포먼스 △무료 사진 인화 서비스도 진행한다.  이달 27일부터는 메타버스 플랫폼(제페토)을 활용, 가상공간에 ‘서대문형무소 맵’을 새롭게 구성해 공개한다. 누구나 자신의 캐릭터를 통해 서대문형무소 옥사 내부에 들어가고 ‘이 달의 독립운동가’ 전시도 관람할 수 있다.  이곳에서 인증 사진을 찍으면 3.1절 당일 역사관 현장에서 기념품을 제공한다. ‘서대문형무소 맵’은 이후에도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  이성헌 서대문구청장은 “서대문, 1919 그날의 함성 행사가 우리나라에 희망의 빛을 안겨준 선열들의 애국애족정신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