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성과를 내려면 WHY에 집중하라

2024-02-27     LX한국국토정보공사 손명훈 과장
LX한국국토정보공사
[매일일보] “까라면 까” 과거 사회생활을 대표하는 업무처리 방식이었다. 최근 MZ세대들과 기성세대와의 마찰은 이런 대한민국의 업무방식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기성세대 입장에서는 사사건건 ‘왜’를 따지는 MZ 세대가 못마땅하고, MZ세대들은 이 업무를 해야 하는 이유도 알려주지 않는 선배들이 답답하기만 한다. 과거 고속성장 시대에는 일을 ‘하는 것’자체가 성과와 연결됐다. 하지만, 이제는 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을 찾지 않으면 치열한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없다. 그리고 그 길을 찾는 것은 ‘Why’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바야흐로 ‘Why’의 시대이다.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테드(TED) 강의 중 가장 높은 조회 수를 기록한 강의는 사이먼 사이넥(Simon Sinek)의 골든서클에 관한 이야기이다. 세계 최고의 싱크탱크 랜드연구소의 객원 연구원이기도 한 그는 일반적인 사람들은 ‘What→how→why’순서로 생각하지만 위대한 사람들은 ‘why→how→what’순서로 생각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그러한 메시지 전달 방법을 ‘골든서클’이라고 명명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인간은 Why를 우선적으로 생각함으로써 용기와 비전을 확인할 수 있고, 그러한 요소들은 스스로 움직일 수 있게 만든다고 했다. 애플이 광고에서 제품 성능을 말하는 게 아니라 그들의 신념인‘Think different’를 전달하는 것처럼 말이다.   ​80년대 도요타가 자동차 왕국 GM까지 누르고 미국 시장을 석권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요인은 도요타 생상방식(TPS)이었다. 그 당시 도요타는 끊임이 자신들의 방식을 개선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왜’를 다섯 번 질문한다는 ‘Five Why’가 있었다. 도요타는 Why라는 질문 하나로 섬유 직기 제조회사에 불과했던 회사를 100년 자동차 기업 GM을 누른 것이다. Why를 통해 더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을 끊임없이 탐구했기 때문에 나올 수 있었던 성과이다.  ​뇌과학자들에 따르면 사람은 뇌에 쓰이는 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해 일상적인 행동을 하는 동안 사실상 뇌를 쓰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비일상적인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뇌를 활성화한다고 말한다. ‘Why’는 비일상적인 질문이며, 뇌 근육을 피곤하게 만든다. 즉, ‘Why’를 생각하고 행동할수록 뇌는 더 활성화 된다는 것이다. 그리고 활성화된 뇌는 우리가 생각지 못했던 기발하고, 효과적인 방법들을 떠올린다.    ​우리는 업무를 할 때 언제까지,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집중한다. 이런 방식은 일에 대한 ‘성과’보다는 ‘행위’ 그 자체에 매몰되기 쉽다. 행위 자체를 중시하는 업무처리는 “까라면 까”가 통용되면 과거에나 적합한 방식이다. 우리는 성과 중심의 업무처리를 지향 해야 된다. 업무 당사자는 물론이고, 동료들과 Why를 공유해 더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업무처리 방식을 찾아야 한다. 또한 Why를 통해 형성된 공통된 비전은 조직원들에게 그 일을 해야 하는 강력한 동기를 만들어준다. 즉 Why는 목적의식과 주인의식을 갖고 일에 몰입할 수 있는 최고의 장치인 것이다. 업무를 할 때 내가 하는 일이 회사와 조직에 어떤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정확히 인지한다면, 좀 더 신중해지고 업무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다.  ​Why는 나침반이자 연료이다. 나침반이 없다면 잘못된 방향으로 달려갈 것이고 연료가 없다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Why를 공유한다면 MZ세대와 기성세대와의 마찰을 없앨 뿐 아니라 나와 내 조직을 더 바른길로 더 빠르게 안내할 것이다. 성과를 내려면 Why에 집중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