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등 5개社, 기후 리스크 높아…“비용 부담 대폭 상승”

2024-02-27     홍석경 기자
올해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LG화학과 POSCO홀딩스, KCC, 롯데정밀화학, 영풍 등 5개 기업이 기후변화 전환 리스크가 매우 높으며 향후 기후변화 관련 비용 역시 크게 증가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기후변화 전환 리스크(transition risk)란 저탄소 사회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관련 규제, 기술 등의 발전으로 시장 환경 및 정책 변화와 더불어 이해관계자들의 관점 및 태도 변화로 발생하는 위험이다. ESG 전문 평가기관 ‘서스틴베스트’는 27일 ‘기후변화 리스크 및 기회 분석 보고서(기후변화 보고서)’ 시리즈를 발간하고 이같이 밝혔다. 평가기관 측은 작년 11월1일 기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200개사의 온실가스 배출 리스크(Carbon Risk)와 환경 법규 위반 리스크(Compliance Risk)를 분석했다. 우선 온실가스 배출 리스크 분석에서는 기업의 최근 3년 산업 및 개별 온실가스 배출량과 배출 집약도를 기반으로 온실가스 배출 리스크가 높은 기업을 분석했다. 최근 3년간 온실가스 배출이 가장 많았던 기업은 POSCO홀딩스(포스코)이며 매출액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배출 집약도)이 가장 많았던 기업은 쌍용 C&E였다. 서스틴베스트는 온실가스 배출 리스크 점수를 산출했으며, 총 25개 기업이 100점의 리스크 점수를 기록하며 온실가스 배출 비용 증가에 따른 기업가치 하락이 우려되는 고위험군으로 판단했다. 환경 규제 준수 리스크 분석에서는 최근 3년 환경 법규 위반 내역을 기반으로 규제 리스크가 높고 환경 리스크 관리 수준이 낮은 기업을 찾았다. 영풍은 2020년 ‘대기환경보전법에 따라 허가 또는 신고 없이 배출시설을 설치’해 사용중지 처분을 받았고, 케이씨씨는 2018년 세종공장에서 ‘설치허가 및 변경신고 미이행’으로 사용중지 및 경고 처분을 받아 규제 리스크가 가장 높은 기업으로 나타났다. 한편 서스틴베스트는 다음달 중순 시리즈 두번째 보고서인 ‘기후변화 기회 분석 보고서’를 발간하고, 기후변화 대응 수준이 높고 친환경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업들을 발굴할 예정이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기후변화가 가속화되는 시대에 기후변화 리스크가 높아 관련 비용 증가로 기업가치 하락이 우려되고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