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연세대 졸업식 깜짝 등장…"3대 개혁 청년 희망 불어넣기 위한 것"
취임 후 첫 학위 수여식 축사
"기득권 카르텔 깨야 혁신 이뤄져"
2024-02-27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조현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연세대 졸업식을 찾아 청년들의 도전에 희망을 불어넣어 주기 위해 노동·교육·연금 등 3대 개혁에 힘 쓰겠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기득권 카르텔을 깨고 더 자유롭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고 함께 실천할 때 혁신은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27일 연세대학교 신촌 캠퍼스 대강당에서 열린 학위 수여식에 깜짝 축사자로 등장, 졸업생들의 환호를 받았다. 취임 후 학위 수여식 축사를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대통령실은 코로나19 유행 이후 제한됐던 대면 학위 수여식이 최근 전면 재개되자, 졸업생을 비롯한 청년 세대를 직접 격려하기 위해 축사에 나섰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축사를 통해 "무엇인가를 성취하는 것만큼 의미 있고 영광스러운 일은 없다"며 "거기에는 좌절, 도전, 용기, 이 모든 것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지금 이 자리에 계신 졸업생 여러분은 마침내 그 일을 해냈다"고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특히 '혁신'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기득권 카르텔을 깨고 더 자유롭고 공정한 시스템을 만들고 실천할 때 혁신은 이뤄진다"고 밝혔다. 이어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은 우리 사회를 더욱 활기차게 하고 여러분의 꿈과 도전에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주기 위한 것"이라며 "국가는 여러분이 자유롭게, 꿈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뒷받침할 만반의 준비를 해 나겠다"고 약속했다.
부친 윤기중 연세대 명예 교수를 언급하며 연세대와의 인연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연세의 교정은 제게도 남다른 의미가 있다"며 "아버지 연구실에서 방학 숙제를 하고 수학 문제도 풀었다. 아름다운 연세 교정에서 고민과 사색에 흠뻑 빠지기도 했고 많은 연세인들과 각별한 우정도 나눴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학창 시절 인근 연희동에서 거주했으며 부친 윤 교수는 연세대 상경대 교수로 재직했다.
끝으로 윤 대통령은 "여러분은 우리나라의 미래"라며 "눈부신 성장과 새로운 도약이 여러분으로부터 시작된다는 점을 잊지 말라. 여러분의 꿈과 도전, 용기와 패기를 강력히 지지하고 응원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