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SKT 주도 ‘K-AI얼라이언스’…KT 주도 ‘AI원팀’ 합종연횡 가속

‘K-AI 얼라이언스’, SKT·팬텀AI·사피온·베스핀글로벌·몰로코·코난테크놀로지 등 참여 ‘AI 원팀’, KT·HD현대·LG전자·LGU+·한국투자증권·KAIST·한양대·ETRI 등 참여 혼자 어려운 AI 생태계 육성에 각계 전문기업·기관의 힘을 합쳐 시너지 효과 노려

2023-03-01     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인공지능(AI) 생태계를 위해 SK텔레콤과 KT가 각각 연합 전선을 구축했다. 혼자 힘으로는 어려운 AI 생태계 육성에 각계 전문기업·기관의 힘을 합쳐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는 전략이다.

◇‘K-AI얼라이언스’ 구축…SKT·팬텀AI·사피온 등 AI 테크 통해 산업 대전환 선도

1일 업계에 따르면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27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이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SKT 혼자가 아니라,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AI 테크 기업들과 동맹을 맺고 글로벌 무대에서 빅테크들과 경쟁하겠다며 ‘K-AI얼라이언스’의 구축을 알렸다. 이를 위해 기자간담회 현장에는 ‘팬텀AI’, ‘사피온’, ‘베스핀글로벌’, ‘몰로코’, ‘코난테크놀로지’, ‘스윗’, ‘투아트’ 등 K-AI얼라이언스 파트너사 대표들이 직접 참석한 가운데 각 사의 AI 테크 소개와 함께 SKT와 함께 할 미래 비전을 제시했다. SKT는 AI의 핵심 하드웨어인 AI 반도체 시장에 ‘사피온’과 함께 진출, 뛰어난 성과를 창출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피온’이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X330은 기 출시된 X220 대비 4배의 성능을 가져 한층 더 압도적인 성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밖에도 현재 NHN 클라우드, SKT NPU farm, SK 하이닉스 스마트팩토리 등 대내외 레퍼런스를 빠르게 확대하고 있으며, ‘팬텀AI’와의 자율주행 협업, ‘코난테크놀로지’와의 딥러닝 모델 협업 등 생태계 확장에 나서고 있다. 특히 투자 유치를 통해 ‘사피온’의 기업 가치는 지난해 법인 설립 당시 800억원에서 올해에는 5000억원으로 1년도 채 되지 않아 6배 이상 성장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인프라 영역인 클라우드 사업에서는 아시아 넘버원 클라우드관리서비스제공사(MSP)인 ‘베스핀글로벌’이 보유한 ‘OpsNow’와 협력해 AI 기반 클라우드관리플랫폼(CMP)를 공동 개발, 세일즈하는 등 시너지를 내고 있다.

◇산·학·연 협력 플랫폼 ‘AI원팀’, HD현대·LG전자·우리은행·한양대·ETRI 등 참여

2020년 2월에 대한민국 AI 1등 국가를 목표로 출범한 산·학·연 협력 플랫폼 ‘AI원팀’은 KT, HD현대, LG전자, LG유플러스,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 우리은행, ㈜한진, 녹십자홀딩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양대학교, 성균관대학교,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모여 △AI 공동연구 △AI 생태계 조성 △AI 인재육성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열린 ‘AI 원팀 서밋 2022’에서 대한민국 AI의 미래 방향성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오픈 연구개발(R&D) 활성화 및 초거대 인공지능(AI) 프로젝트 추진 △AI 에코 확장을 위한 스타트업 100 협력 확대 △에이블스쿨 등 AI 인재 양성 협력 확대 등 지난 3년간의 AI 원팀 협력 성과들을 공유하고, 앞으로 AI 원팀을 대한민국의 AI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국가대표 AI 협력 플랫폼’으로 도약 시키겠다는 비전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AI 원팀은 향후 △국내 대표 AI 산학연 협력 플랫폼으로서 주요 산업 분야의 AI 혁신을 리딩 △초거대 AI 개발 및 참여기업 확대로 다양한 기업 문제를 해결 △’자가 학습이 가능한 멀티 로봇’과 같은 AI 핵심기술 개발 등을 공동 추진할 예정이다. 아울러 KT는 AI 서비스를 위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인프라 혁신을 추진한다. 이를 위해 AI 생태계 활성화에 박차를 가한다. KT는 리벨리온(AI반도체 설계), 모레(AI 인프라 솔루션) 등 AI 스타트업에 전략 투자했으며, AI 원팀을 통해 KAIST, 한양대, ETRI 등과 최신 AI 알고리즘을 연구 중이다. KT는 올해까지 기존 대비 3배 이상 효율을 갖춘 한국형 AI 반도체의 풀스택(GUI 프론트엔드부터 데이터베이스 백엔드에 이르는 모든 소프트웨어 스택)을 완성한다는 목표다. 산업 전반에 AI가 활용되면서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AI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AI를 활용한 신사업이 폭증하면서 AI 반도체 시장은 2025년 700억달러(약 93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초거대 AI를 통해 KT는 기업고객 누구나 간편하게 AI컨택센터(AICC)의 셀프 가입과 구축, 상담을 할 수 있는 스마트한 클라우드 컨택센터 ‘KT A’Cen 클라우드’을 지난해 12월 출시했다. 의료 분야에선 그간 축적한 데이터 융합 역량과 AI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건강검진센터와 원격의료 등 ‘글로벌 의료 DX’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아울러 의료 AI 사업에서 확보되는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 맞춤형 의료를 구현하고 의료 디지털전환(DX) 사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