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K-인공지능’ 구축에 민·관이 함께 뛴다

SKT 주도 ‘K-AI얼라이언스’…KT 주도 ‘AI원팀’ 합종연횡 가속 정부, 생성형 AI 기술에 대한 문화적·제도적·산업적 기반 마련

2023-03-01     박효길 기자
미국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최근 생성 AI 챗GPT 열풍에 힘입어 인공지능(AI)에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 AI 생태계 구축을 위해 국내 대표 기업들이 연합전선을 구축하는 가운데, 정부가 힘을 보태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우리 정부와 기업이 글로벌 AI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기 위해 분주한 모습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지난달 27일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23이 열린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SKT 혼자가 아니라, 최고의 기술력을 가진 AI 테크 기업들과 동맹을 맺고 글로벌 무대에서 빅테크들과 경쟁하겠다며 ‘K-AI얼라이언스’의 구축을 알렸다.

여기에는 ‘팬텀AI’, ‘사피온’, ‘베스핀글로벌’, ‘몰로코’, ‘코난테크놀로지’, ‘스윗’, ‘투아트’ 등 K-AI얼라이언스 파트너사들이 참여한다.

SKT는 AI의 핵심 하드웨어인 AI 반도체 시장에 ‘사피온’과 함께 진출, 뛰어난 성과를 창출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사피온’이 올해 하반기 출시 예정인 X330은 기 출시된 X220 대비 4배의 성능을 가져 한층 더 압도적인 성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2020년 2월에 대한민국 AI 1등 국가를 목표로 출범한 산·학·연 협력 플랫폼 ‘AI원팀’은 KT, HD현대, LG전자, 한국투자증권, 동원그룹, 우리은행, ㈜한진, 녹십자홀딩스, 한국과학기술원(KAIST), 한양대, 성균관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가 모여 △AI 공동연구 △AI 생태계 조성 △AI 인재육성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열린 ‘AI 원팀 서밋 2022’에서 대한민국 AI의 미래 방향성을 논의했다. 구체적으로 △오픈 연구개발(R&D) 활성화 및 초거대 인공지능(AI) 프로젝트 추진 △AI 에코 확장을 위한 스타트업 100 협력 확대 △에이블스쿨 등 AI 인재 양성 협력 확대 등 지난 3년간의 AI 원팀 협력 성과들을 공유하고, 앞으로 AI 원팀을 대한민국의 AI 국가 경쟁력을 높이는 ‘국가대표 AI 협력 플랫폼’으로 도약 시키겠다는 비전을 발표하기도 했다.

AI에 국내 대표 빅테크라고 할 수 있는 네이버를 빼놓을 수 없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초대규모AI ‘하이퍼클로바X’를 오는 7월 중 공개할 계획이다. 생성AI와 같은 초대규모AI로 기술 패러다임의 전환이 빠르게 진행되는 가운데, 한국 IT 산업을 대표하는 ‘팀 네이버’ 역시 초대규모AI 상용화를 주도해 누구나 활용 가능하도록 하고, 이를 통해 글로벌에서도 경쟁력 있는 국내 초대규모AI 생태계를 만들어 가겠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정부가 힘을 보탠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챗GPT로 대표되는 생성형 AI 기술이 가져올 거대한 변화에 필요한 문화적·제도적·산업적 기반을 선제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3개의 워킹그룹을 발족한다. △저작권 제도의 개선 △‘한국어 잘하는 AI’를 위한 한국어 말뭉치 학습 △콘텐츠 창작과 산업에서의 AI 활용 등 세 개 분야의 워킹그룹을 통해 전문가와 문체부가 긴밀히 논의하며 현장의 요구를 듣고 정책적인 답을 찾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