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여성, 대낮 난폭운전…경찰차 등 6대 들이받고 멈춰서
경찰, 운전석 유리창 깨고 검거 "약물 복용 여부 조사중"
2024-02-28 김연지 기자
[매일일보 김연지 기자] 제주 서귀포에서 난폭운전을 한 20대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 서귀포경찰서는 경찰차와 승용차 등 차량 6대를 들이받고 달아난 혐의(특가법상 위험운전치상 등)로 K7 운전자 A씨를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이날 오전 11시께 서귀포시 토평동 한 마트 일대에서 경적을 울리며 차량을 들이받는 등 난폭운전을 했다.
A씨는 출동한 경찰의 정지 명령에 불응하고 도주를 시도하다 경찰차와 승용차, 시내버스, 포크레인 등 6대를 잇따라 들이받았다.
A씨는 주변 굴착기가 퇴로를 막은 후에야 멈춰섰다. A씨는 멈춰 선 뒤에도 차 문을 걸어 잠그고 버텼다. 경찰은 운전석 유리창을 깨고 들어가 A씨를 체포했다.
A씨의 난폭운전으로 60대 여성 등 2명이 다쳐 치료를 받았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음주측정을 했으나 술은 마시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고, 소변 간이시약 검사에서도 음성 반응이 나왔다고 밝혔다.
경찰은 A씨가 평소 병원에서 식욕억제제를 처방받아 복용해온 사실을 파악하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또 A씨의 혈액을 채취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검사를 의뢰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