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사상최대… 37기가t 달해
석탄 사용 증가·항공여행 회복이 원인
2023-03-02 강소슬 기자
[매일일보 강소슬 기자]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지난해 전 세계 이산화탄소(CO₂) 배출량이 190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에서 회복된 항공 여행과 더 많은 도시들이 값싼 전력 공급원으로 석탄을 사용한 결과다.
IEA는 에너지 생산으로 인한 기후온난화 가스 배출량이 2022년 대비 0.9% 증가, 36.8기가t에 달했다고 발표했다. 미 항공우주국(NASA)에 따르면 1기가t의 질량은 완전히 적재된 항공모함 약 1만척과 같다.
이산화탄소는 석유, 석탄 또는 천연가스 같은 화석연료가 자동차, 비행기, 가정, 공장에 동력을 공급하기 위해 연소될 때 방출되며, 열을 가두어 기후 온난화를 초래한다.
극심한 기상 현상은 지난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증가시킨다. 가뭄으로 수력 발전에 쓸 수 있는 물 양이 줄어 화석연료를 태울 필요성이 증가했으며, 폭염으로 전력 사용량도 증가했다.
석탄에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 배출은 지난해 1.6% 증가했다. IEA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악화된 높은 천연가스 가격을 피하기 위해 주로 아시아의 많은 지역들이 천연가스 사용을 석탄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또한, 전 세계 항공 교통량이 증가함에 따라 석유 연소로 인한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2.5% 증가했다. 이 중 약 절반은 항공 부문이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