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 지출 급증…‘거리두기’ 완화에 소비 심리 개선

2023-03-03     홍석경 기자
사진=연합뉴스.
[매일일보 홍석경 기자] 그간 부진했던 소비가 대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방역이 완화하면서 운수업 등 여행 관련 카드 지출액이 급증했다. 3일 여신금융협회에 따르면 지난 1월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선불카드를 합친 전체 카드 승인액은 93조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8.7% 늘었다. 승인 건수는 20억7000만건으로 6.3% 증가했다. 이 기간 전체 카드 승인액은 신용카드가 73조3000억원, 체크카드가 19조40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각각 6.0%와 7.9% 늘었다. 특히 거리두기 완화로 기업의 회식과 영업 활동이 증가하면서 법인카드 사용이 크게 늘었다. 법인카드 승인액은 16조2000억원으로 작년 동월 대비 12.9% 급증했다. 전체 카드의 평균 승인액은 4만4954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2% 늘었다. 이 중 법인카드 평균 승인액은 13만7906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9.9% 증가했다. 업종별로 보면 카드 승인액 증가는 여행 관련 업종에서 견인했다. 운수업의 카드 승인액이 1조39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94.1%나 대폭 늘었다. 여행과 관련 있는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서비스업과 숙박·음식점업의 카드 승인액은 각각 3500억원과 11조6100억원으로 각각 48.6%와 24.8% 늘어 개선세가 뚜렷했다. 이밖에 예술과 스포츠 및 여가 관련 서비스업의 지난 1월 카드 승인액도 9600억원으로 전년 동월보다 21.5% 늘었다. 이밖에 신용카드 가맹점 수도 증가했다. 지난 1월 신용카드 가맹점은 310만1000개로 전년 동기보다 3.6%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