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 산불 90% 진화…임야 16ha 소실·90여명 대피

비닐하우스 2동 전소…산불 2단계 발령

2024-03-03     박효길 기자
[매일일보 박효길 기자] 전라남도 순천에서 발생한 산불이 확산하며 대규모 산림 피해가 났다. 3일 전남도와 순천시에 따르면 오후 2시 13분께 순천시 월등면 망용리 일대에서 산불이 발생했다. 이 불로 임야 16ha가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파악됐으며 주변 비닐하우스 2동도 전소했다.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2개면 3개 마을에 거주하는 77가구 91명이 면사무소와 마을회관 등으로 대피했다. 마을 별로는 월등면 주동마을 15명(15가구), 황전면 용암마을 16명(12가구)·백야마을 69명(50가구) 등이다. 산림 당국은 해가 지기 전에 불길을 잡기 위해 ‘산불 2단계’를 발령했다. 현재 순천 주변 헬기·장비·인력이 추가 증원돼 헬기 21대, 진화 차량 28대, 인원 307명이 산불 진화 작업을 펼치고 있다. 오후 6시 30분 기준 진화율은 90% 정도다. 산림 당국은 주변 과수원에서 부산물을 소각하다 불이 번진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