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대통령실 전대 개입 논란에…"선거법 위반 아냐"
라디오 방송…"선거법 적용되지 않는 당 내 선거"
2023-03-06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조현정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대통령실 일부 행정관이 단체 채팅방을 통해 김 후보의 홍보물 전파를 요청, 대통령실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논란에 대해 "공직선거법 위반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전당대회는 당 내 행사로 공직선거법을 적용할 수 없다는 주장이다.
김 후보는 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공직선거법 적용이나 위반 여부는 무리한 이야기"라며 "국회의원이나 대통령, 지방자치 단체장을 뽑는 것이 공직선거이고 당 대표는 공직이 아닌 당직"이라고 선을 그었다.
앞서 전날 안철수 후보 캠프는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실 행정관이 참여한 단체 채팅방에서 안 후보를 비방하고 김 후보를 지지하는 문건 등이 공유됐다는 보도와 관련해 해당 행정관 실명 등을 공개하고 대통령실에 정치 중립 위반에 대한 조치를 촉구했다.
의혹을 제기한 안 후보를 향해선 "사실 관계가 파악되면 실체 내용이 무엇인지 대한 판단이 설 수 있다"고 일축했다. 또 안 후보의 '불공정 전당대회' 지적에는 "자신의 공으로 대선을 이겼다고 하더니 불리하니까 전부 남 탓이라고 한다"며 "본인 스스로 돌아보는 것을 먼저 하는 게 좋겠다"고 날을 세웠다.
논란이 되고 있는 'KTX 역세권 시세 차익 의혹'과 관련해서는 "투기도 없고, 의혹도 없다"고 말했다. 이 문제를 제기한 황교안 후보에 "정말 법률가인지 모르겠다"며 "그럼 저를 고발하면 된다. 고발할 자신이 없어 계속 공포탄만 쏘고 있는데 답변할 가치조차 없다"고 비판했다.
특히 이번 전당대회 투표율이 모바일 투표만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것에 대해선 "ARS 투표율은 한 10% 내외 왔다 갔다 했는데, 아마 55% 근처 수준이 예상된다"며 "투표율이 높을수록 저에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