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음료업체, 프리미엄 생수시장 잇따라 진출

롯데칠성·하이트진로음료 등 신제품 선보여

2013-10-29     김형석 기자

[매일일보 김형석 기자] 생수 시장이 매년 고공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기능성 생수로 상대적으로 고가인 프리미엄 생수의 약진이 돋보이고 있다.

특히 수입 프리미엄 생수에 이어 국내 대기업도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생수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29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프리미엄 생수 시장은 300억원 규모로 지난해 대비 20% 이상 고성장을 기록해 전체 생수 시장보다 두 배가량 높은 성장률을 보였다.특히 신동와인이 수입·판매하고 있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생수 ‘산펠레그리노(S.Pellegrino)’는 1∼10월 현재까지 판매량이 지난해 대비 70% 증가했다.세계 소믈리에 협회 공식 생수로 사용되고 있는 이탈리아 프리미엄 생수 ‘아쿠아 파나(Acqua Panna)’도 같은 기간 50% 이상 성장했다.신동와인 측은 최근 2~3년 동안 프리미엄 생수의 판매가 2~3배 급증해 2014년에도 수입물량을 대폭 늘릴 계획이다.국내 기업들도 성장하는 프리미엄 생수 시장에 잇따라 뛰어들고 있다.롯데칠성음료는 프랑스 프리미엄 생수 ‘에비앙’ 수입을 비롯해 지난해 12월 100억원을 투자해 중국 창바이(長百)현 롯데칠성 생수공장에서 생산한 프리미엄 생수 ‘백두산 하늘샘’을 국내에 출시했다.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 8월 ‘아이슬랜딕 글래시얼(Icelandic Glacial)’을 수입해 본격적으로 프리미엄 생수 시장 공략에 나섰다.아이슬랜딕 글래시얼은 아이슬란드의 화산암반 지역인 ‘욀푸스 스프링’에서 생산된 천연 용출수다.제주 이전 기업인 제이크리에이션도 지난달 11일 제주시 구좌읍 용암해수단지에서 ‘제주 미네랄 용암수’를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제이크리에이션과 제주도는 120억원을 투입해 하루 40만개의 미네랄 용암수를 생산할 수 있는 최신 공정설비를 갖추고 향후 4년간 국내 500억원, 수출 150만달러의 누적 매출을 목표로 판매에 돌입했다.크리스탈 생수로 유명한 한국청정음료는 최근 프리미엄 생수 ‘몽베스트(Montbest)’ 1리터를 출시하고 29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현대백화점에서 시음행사를 진행한다.업계 관계자는 “프리미엄 생수 도입 초기에는 수입 제품이 대다수를 차지했지만 시장 규모가 확대돼 국내 업체도 프리미엄 생수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있다”며 “아직은 전체 생수시장 6000억원 중 10%가량에 불과하지만 고신장세가 유지되면 그 비중은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