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기시다·바이든 연쇄회담 전망…한·미·일 안보 협력까지 가나

日 언론, 오는 16~17일 한·일 정상회담 가능성 보도 4월 한·미, 5월 한·미·일 정상회담 관측

2023-03-07     문장원 기자
윤석열

매일일보 = 문장원 기자  |  우리 정부의 일제강점기 강제 징용 배상 해법 발표 이후 한·일과 한·미, 한·미·일까지 연쇄 정상회담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일본 내에서는 벌써 다음 주 한·일 정상회담을 위해 양국이 일정을 조율중이라는 보도까지 나오며 3월 한·일 정상회담이 기정사실로 되는 분위기다.

7일 정치권과 외교가에 따르면 당초 한·일 정상회담이 이달 말 열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지만 당장 다음 주 후반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전날(6일) 일본 NHK와 교도통신 등은 양국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윤 대통령이 오는 16~17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총리와 회담하는 방향으로 조율 중이라고 보도했다. NHK는 "'다음 주 후반 윤 대통령과 일본에서 회담을 가질 수 있는지 조율을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대통령실은 3월 한·일정상 회담 가능성에 대해 "아직 논의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말을 아꼈다. 다음 주 윤 대통령의 방일이 이뤄지면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19년 6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오사카를 찾은 이후 정상급으로는 약 4년 만이 된다. 셔틀외교 복원이라는 관점에서는 지난 2011년 10월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 방한, 같은 해 12월 이명박 전 대통령 방일 이후 12년 만이다. 4월 말에는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윤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예정돼 있다. 미국을 방문 중인 김성한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지난 5일(현지시간) 워싱턴 인근 덜레스 국제공항에 도착한 뒤 취재진과 만나 "한미 정상회담의 시기, 수준, 단계에 관해 최종 결론을 내기 위해 왔다"며 "앞으로 한미 정상회담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협의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실장은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등 고위 인사와의 논의를 통해 윤 대통령 방미 시기와 수준을 확정할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이 참관국 자격으로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 한·미·일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사와 유엔연설 등에서 북핵 위협과 글로벌 복합 위기를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한 국가 간 협력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결국 이번 강제 징용 해법은 '굴욕적'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한·일 관계 개선을 넘어 궁극적으로 한·미·일 안보 협력이라는 종착지로 가기 위한 출발점이라는 의미다. 여기에 중국과 러시아를 한·미·일 안보 협력으로 견제하려는 미국의 이해관계도 맞물렸다. 바이든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양국 간 조치가 완전히 실현될 때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향한 우리의 공통된 비전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 것도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최종건 전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고 미국을 방문하면서 나오는 여러 가지 메시지와 조치와 합의들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면 한미포괄동맹 이상으로 가야 할 건데, 지역의 안보 체제를 강조하는 파트너십을 이야기할 가능성도 있다. 결국은 한·미·일 협력이라는 이름으로 군사적인 영역으로 확실히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5월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한국이 참관국 자격으로 참석할 가능성이 높아 한·미·일 정상회담 성사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취임사와 유엔연설 등에서 북핵 위협과 글로벌 복합 위기를 '자유'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한 국가들 간 협력을 거듭 강조한 바 있다. 결국 이번 강제 징용 해법은 '굴욕적'이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한·일 관계 개선을 넘어 궁극적으로 한·미·일 안보 협력이 종착지라는 의미다. 여기에 중국과 러시아를 한·미·일 안보 협력으로 견제하려는 미국의 이해관계도 맞물렸다. 바이든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백악관을 통해 발표한 성명에서 "양국간 조치가 완전히 실현될 때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향한 우리의 공통된 비전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평가한 것도 이러한 분석에 힘을 싣는 대목이다.

최종건 전 외교부 제1차관은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윤 대통령이 일본을 방문하고 미국을 방문하면서 나오는 여러 가지 메시지와 조치와 합의들이 있을 것"이라며 "그러면 한미포괄동맹 이상으로 가야 할 건데, 지역의 안보체제를 강조하는 파트너십을 이야기할 가능성도 있댜. 결국은 한·미·일 협력이라는 이름으로 군사적인 영역으로 확실히 들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