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뱅 고객 2억명 돌파…대출신청 일평균 1조
하루 이용액 76.2조…모바일뱅킹 성장세가 주도
2024-03-07 김경렬 기자
매일일보 = 김경렬 기자 | 지난해 인터넷뱅킹 등록 고객수가 2억명을 돌파했다. 모바일뱅킹 고객이 두 자릿수 늘어나면서 전체 고객 증가세를 견인했다. 하루 평균 인터넷뱅킹 이용액은 약 76조원, 인터넷으로 신청한 대출 규모는 1조원이 넘었다.
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2년 국내은행 인터넷뱅킹서비스 이용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은행의 인터넷뱅킹(모바일 포함) 등록 고객 수는 2억704만명으로 집계됐다. 전년 말 대비 8.5% 증가한 수준이다. 이중 모바일뱅킹 이용이 비약적으로 증가했다. 모바일뱅킹 등록 고객 수는 전년 말 대비 10.3% 늘어난 1억6922만명을 기록했다. 케이뱅크,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이 등장하면서 모바일뱅킹 보급이 확대됐다. 모바일뱅킹 고객 수는 2020년 10.7%, 2021년 13.5%, 2022년 10.3% 등 두 자릿수 증가율을 이어가고 있다. 고객 수 증가로 지난해 일평균 인터넷뱅킹 이용 건수는 1971만건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3.8% 늘어난 수치다. 이용금액 역시 같은기간 8.2% 늘어난 76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중 모바일뱅킹 이용 건수는 17.3% 증가한 1684만건, 이용액은 10.3% 증가한 14조2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모바일뱅킹의 이용 건수는 전체의 85.4%, 금액은 18.6% 비중을 차지했다. 모바일뱅킹의 이용금액을 일평균으로 놓고 보더라도 2020년 9조4150억원, 2021년 12조8575억원, 지난해 14조원 돌파 등으로 꾸준히 증가한 모양새다. 지난해 은행 지점을 가지 않고 인터넷으로 비대면 대출 신청 서비스를 이용한 건수는 일평균 3만5000건이다. 이용금액은 하루 평균 1조1684억원에 달했다. 전년 대비 각각 13.5%, 54.9% 증가한 수준이다. 지난해 초 인터넷전문은행의 신용대출 재개, 비대면 주택담보대출 출시 등이 지표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은행 입출금·자금 이체 서비스 거래 건수의 77.7%는 인터넷뱅킹으로 이뤄졌다. 이어 현금자동입출금기(CD/ATM) 14.2%, 창구 5.5%, 텔레뱅킹 2.6% 등 순이었다. 특히 계좌조회, 자금 이체 결과조회 등 조회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 인터넷뱅킹을 사용한 비중은 93.2%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