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체제’ 우리금융, 조직 개편 단행

은행 포함 9개 자회사 대표이사 교체 지주 전략-자회사 영업…임원 축소

2024-03-07     이보라 기자
사진=우리금융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우리금융은 7일 임종룡 신임 회장의 취임에 앞서 지주와 계열사의 대대적인 조직·인사 혁신을 단행했다. 

이날 이원덕 우리은행장이 연말 임기 만료에 앞서 자진 사임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카드, 캐피탈, 종금 등 임기 만료 자회사 대표를 전원 교체하기로 했다.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 우리PE는 제외했다.  우리금융은 “그룹 개혁의 촉매제가 될 과감한 경영진 인사 및 조직개편을 조기에 마무리한 만큼, 새로 출범하는 즉시 신임 회장이 그려온 경영 로드맵대로 빠르게 영업속도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주사를 ‘전략 수립, 시너지 창출, 조직문화 혁신’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슬림화하고 정예화했다. 총괄사장제(2인), 수석부사장제를 폐지하고 부문도 11개에서 9개로 축소하면서 지주 효율성을 극대화했다. 지주 임원은 11명에서 7명으로 줄이고 6명을 교체했다. 지주 전체 인력도 약 20% 정도 감축하고 회장 비서실(본부장급)도 폐지했다. 또한 지주 부문장(9개)에 본부장급 인력 2명을 과감히 발탁 배치하는 등 조직활력 제고를 위한 세대교체형 인사도 실시했다. 더불어,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조직문화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기업문화혁신TF(회장 및 자회사CEO 협의체)’를 회장 직속으로 신설했다. 해당 TF조직은 앞으로 그룹 차원의 기업문화혁신(인사 및 평가제도 개편, 내부통제 강화, 경영 승계프로그램 등) 전략을 수립해 실행한다. 우리금융은 미래사업추진부문도 신설했다. 증권사 인수 등 비은행 강화전략을 추진하고 그룹의 미래먹거리를 발굴한다. 금융권의 핵심 아젠다로 떠오른 ESG경영도 통합 관리한다. 우리은행은 ‘지주(전략 중심)와 자회사(영업 중심)’ 방향에 맞춰 영업 중심으로 대대적인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기존 영업총괄그룹은 폐지하는 대신 국내영업부문, 기업투자금융부문 등 부문 2곳으로 재편해 각 부문 산하에 5개, 4개의 주요 영업 관련 그룹들을 배치했다. 다만 부문장 자리는 각각 개인그룹장과 기업그룹장이 겸직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또한 중소기업그룹과 연금사업그룹, 기관그룹을 신설해 신성장기업 대상 영업 및 기관 영업 시장, 연금시장 등의 영업력을 확충한다. 상생금융부도 설치해 금융소외계층 전담 상품과 서비스 지원을 집중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은행은 임원의 수를 감축하고(19명→18명), 총 18명 중 12명을 교체 배치했다. 3개의 그룹장 자리에 영업실적이 뛰어난 여성본부장 등 영업 현장 중심의 본부장급 인력을 전진 배치하고자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