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사우디 국방장관과 ‘국방·방산협력 강화’ 논의

칼리드 장관, “한국-사우디 파트너십 유지할 것” 화답 이종섭 국방부 장관 회담…장관급 협의체 정례화 합의

2023-03-07     김민주 기자
사우디

매일일보 = 김민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방장관과 국방·방산협력 강화 등을 논의했다.

7일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 대통령이 방한한 칼리드 장관을 접견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사우디가 매우 중요한 경제·안보 파트너로서 한반도와 중동 그리고 국제 평화를 위해 협력을 강화해나가자”며 “양국이 국방 혁신의 경험과 비전을 공유한다면, 더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이 사우디와 방산 협력을 적극 추진할 의사를 밝히자, 칼리드 장관은 한국-사우디 간의 실질적이며 지속적인 파트너십을 유지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칼리드 장관은 “지난해 빈살만 왕세자 방한 이후 양국 간 협력이 정교해졌다고 평가하며, 향후에도 한국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나갈 것”이라며 “양국 관계가 돈독한 상호 이해를 기반으로 경제·국방 분야에서 전례 없는 협력 관계를 맺고 있다”라고 전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도 이날 오후 서울 국방부 청사에서 칼리드 빈 살만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방부 장관과 회담했다. 두 장관은 이날 회담에서 양국 간 국방·방산 협력 강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지역 안보정세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 장관은 회담에서 한국 방위산업의 우수성을 설명하고 양국 간 진행 중인 방산수출 협상이 성공적으로 타결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사우디는 천궁-Ⅱ 지대공미사일 도입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칼리드 장관은 사우디의 국방 분야 발전 계획을 소개하면서 한국과 긴밀한 협력 의지를 표현했다.

양 장관은 국방·방산협력을 위한 체계적이고 실질적인 논의를 위해 장관급 협의체를 정례화해 매년 개최키로 합의했다.

한편 사우디 국방부 장관의 한국 국방부 방문은 처음이다. 지난해 11월 사우디 '실세'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를 수행해 방한한 칼리드 장관은 넉 달 만에 다시 한국을 찾았다. 칼리드 장관은 무함마드 왕세자의 동생이다.

칼리드 장관의 이번 방한은 작년 윤석열 대통령과 무함마드 왕세자의 회담에 이은 국방·방산분야 후속 협의를 위한 것이라고 국방부는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