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어린왕자' 오늘(8일) 대만팀 한국 특별공연
지난해 10월 대만 첫 진출, 뜨거운 반응 힘입어 올 3월 재공연 돌입 한국 첫 공연 앞둔 대만팀 "작품 탄생한 한국에서의 공연 의미 깊어"
뮤지컬 '어린왕자'의 대만팀 특별공연이 오늘(8일)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열린다.
생텍쥐페리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 '어린왕자'는 2018년 국내 초연 이후 해외 진출에 나서 레플리카 형식으로 대만과 공동제작해 2022년 10월 첫 라이선스 공연을 올린 바 있다. 특히 뮤지컬 '어린왕자'는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창작뮤지컬 해외진출지원사업' 지원작으로 선정되며 대만시장으로의 첫 발을 더욱 뜻깊게 내딛었다. 오리지널 프로덕션의 퀄리티를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뮤지컬 <어린왕자>는 소품부터 조명, 무대, 의상 등 모든 것을 한국에서 공수하는 것은 물론 이대웅 연출과 다미로 음악감독이 현지 협력 스태프로 가세하며 상징적인 공연을 완성해냈다.
이렇듯 웰메이드 작품성을 자랑한 뮤지컬 '어린왕자'는 당시 코로나19 여파로 당일 구매가 대부분이었던 대만에서 이례적으로 높은 사전 예매율을 기록, 500석 규모의 공연장을 가득 채우며 총 16회 공연을 성황리에 마쳤다. 이처럼 대만 시장 진입에 성공적인 교두보를 마련한 뮤지컬 '어린왕자'는 진출 5개월 만에 빠른 재공연을 확정지으며 오는 3월 27일부터 5월 7일까지 타이페이, 5월 13일부터 5월 14일까지 가우숑을 거쳐 11월 4일부터 11월 5일까지 타이중에서 다시 한번 대만 관객들을 만날 예정이다.
그런가 하면, 뮤지컬 '어린왕자'는 대만 재공연에 앞서 한국과 대만 양국에 의미 있는 시간을 준비했다. 바로 대만 캐스트들의 한국 특별공연을 마련한 것. 오늘(8일) 진행되는 특별공연은 대만의 베테랑 뮤지컬 배우 황호영(Huang Haoyong, 黃浩詠)이 '생텍쥐페리' 역, 대만 뮤지컬 마니아팬들의 큰 사랑을 얻고 있는 리쯔양(Li Ziyang, 李梓揚)이 '어린왕자' 역, 대만의 대표 뮤지컬 배우로 손꼽히는 천핑린(Chen Pinling, 陳品伶)이 '나' 역으로 분해 한국 무대에 선다.
특별공연을 앞두고 올 시즌 한국 공연을 관람한 '나' 역의 천핑린은 "오리지널 공연을 보는 것은 처음, 공연의 높은 완성도가 인상적이었다"고 말하며 "한국 배우들이 이야기를 같이 완성하는 과정을 보며 감동받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어린왕자' 역의 리쯔양은 "뮤지컬 '어린왕자'가 태어난 한국에서 공연할 수 있게 돼 기쁘다, 마치 집에 온 기분"이라고 남다른 소회를 밝혔다.
대만 공동제작사 씨 뮤지컬(C MUSICAL) 장심자(CHANG Hsin-Tzu, 張芯慈) 대표는 "서울에서의 공연은 처음인데 많은 관객들을 만날 생각에 설렌다"며 "한국과 대만 모두 같은 메시지를 담고 있는 작품이지만 표현 방식에서 묻어나오는 다른 정서를 그려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한국 관객과의 만남에 대한 새로운 기대감을 드러냈다.
한편, 원작 소설 출간 80주년을 맞은 뮤지컬 '어린왕자'는 지난 4일 한국에서도 네 번째 시즌을 개막했다. 출연진으로는 '생텍쥐페리' 역에 정동화, 안재영, 동현, '어린왕자' 역에 이우종, 황민수, 정지우, 그리고 '나' 역에 송영미, 정우연, 주다온이 함께한다. 3차 티켓 오픈은 오는 14일 충무아트센터 선예매를 시작으로 15일 인터파크, 예스24에서 진행되며 공연은 4월 23일까지 충무아트센터 중극장 블랙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