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조업 체감경기 16개월 만에 최고치
내수 부진은 여전히 심각...비제조업 심리지수도 약화
2014-10-30 배나은 기자
[매일일보 배나은 기자] 제조업체의 업황 체감지수가 16개월 만에 최고치로 올라섰다.한국은행이 30일 내놓은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경제심리지수(ESI)’에 따르면 이달 제조업의 업황 BSI는 81이었다. 이는 지난해 6월(82) 이후 최고치다.전월(75)보다는 6포인트(p) 올랐다. 2011년 2월 89에서 3월 95로 6p 뛴 이래 최대 상승 폭이다.BSI는 기준치인 100을 밑돌면 경기를 부정적으로 전망하는 기업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100 이상이면 그 반대다.한은은 이 같은 제조업 체감경기 개선 이유로 파업 종료 후 재가동에 들어간 자동차업종의 매출이 좋아진데다 반도체·무선통신 등 전자업종도 호조를 보인 것을 꼽고 있다.기업 유형별로는 대기업(78→85)과 중소기업(72→76), 수출기업(82→86)과 내수기업(71→78) 모두 올랐다.제조업 BSI의 세부 항목별로는 매출의 경우 86에서 87로 1p 올랐다. 가동률(83→91)과 생산(89→95)은 각각 8p, 6p 확대됐다. 채산성 BSI도 88로 전월대비 5p 상승했다.자금사정 BSI와 생산설비수준 BSI만 1p씩 내린 86, 105를 기록했다.제조업체의 경영 고충으로는 ‘내수 부진’이 1순위로 지목됐다. 비중은 24.7%로 전월보다 1.7%p 커졌다. ‘불확실한 경제상황’(19.0%), ‘경쟁 심화’(11.2%), ‘수출 부진’(9.5%), ‘환율’(8.5%), ‘자금 부족’(6.3%) 등이 뒤따랐다.반면 비제조업이 느끼는 심리지수는 뒷걸음질쳤다. 1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9월의 70보다 1p 내렸다. 11월 업황 전망 BSI도 70으로 전월대비 2p 떨어졌다.표본 오차 범위(1~2p)에서 떨어진 것이어서 비제조업 심리가 악화했다고 단정짓기는 어렵지만 우상향을 띄는 제조업과는 확연히 차이가 나는 상황이다.BSI와 소비자심리지수(CSI)의 일부 항목을 합성한 민간 경제심리지수는 94였다. 한 달 전보다 1p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