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연, 우즈베키스탄과 건설기술 협력 강화

에너지·지진 등 현지 문제 해결 위한 건설기술 현대화 사업 추진 중

2023-03-09     나광국 기자
세르조드

매일일보 = 나광국 기자  |  한국건설기술연구원(건설연)은 우즈베키스탄 건설주택부 산하의 건설연구소와 MOU를 체결하고 한-우즈벡 건설기술 공동세미나를 개최했다고 9일 밝혔다.

건설연은 우즈베키스탄 건설주택부 및 건설연구소와 한국의 성장과정에서 축적된 각종 지식과 경험을 활용해 현재의 우즈베키스탄 건설기준을 현대화하는 ODA 사업을 수행 중에 있다. 우즈베키스탄은 올해 1월 53년 만의 폭설과 노후화된 인프라로 인해 가스 및 온수 공급 중단, 전력 제한 공급, 도로교통 마비 등 각종 사회적인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현재 전체 에너지 생산량의 약 5%를 차지하는 석탄화력 발전 비율을 20%로 상향 조정하는 등 국가 에너지 정책을 변경했다. 또 1966년 대지진으로 완전 폐허가 된 타슈켄트를 재건한 경험이 있는 우즈베키스탄에선 튀르키예 대지진으로 인해 건설기준 강화 및 주택을 비롯한 각종 인프라 시설물에 대한 안전 문제가 다시 부각되고 있다. 특히 이번 건설기술 공동세미나에서는 한국의 내진설계기준 발표에 활발한 토의가 이뤄졌으며 현지 주요 언론에서도 취재하는 등 많은 관심을 보였다. 우즈베키스탄 건설주택부 세르조드 히도야토프 제1차관은 김병석 건설연 원장과의 접견에서 “우즈베키스탄이 당면한 에너지, 지진에 대비한 안전 대책 등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양국 간의 기술협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하며 많은 관심을 보였다. 건설연은 현지에서 운영 중인 ODA사업 참여 연구진을 위한 공간을 ‘건설연 현지 사무소’로 변경했다. 현지 사무소는 현지의 현안문제 해결에 필요한 건설기술이나 건설제도를 발굴해 국내 관련 기관이나 기업들과 매칭시켜 이들이 현지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김병석 원장은 “이번 우즈베키스탄과의 건설기술협력강화를 통해 현지 국민들의 안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건설연 현지 사무소를 통해 우리 기업의 진출에도 많은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