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13일 與 지도부와 만난다…'정례 회동' 신설도 추진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 당선 축하 예방 이 수석 "당, 국정 운영에 중요한 한 축 돼야" 김기현 "대통령 국정 집중하도록 당 운영"
2023-03-09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오는 13일 용산 대통령실에 국민의힘 새 지도부를 초청, 만찬 회동을 진행한다. 김기현 대표의 당 주요 당직자 인선이 끝난 뒤 상견례를 갖는 자리로, 새 지도부는 당정 '원팀' 기조를 내세우며 윤 정부 성공을 위해 국정 운영을 뒷받침 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윤 대통령과 김 대표 간 정례 회동을 신설하는 방안도 추진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9일 국회에서 취임 축하 인사차 김 대표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13일 용산에서 회동 하는 것으로 방금 김 대표와 말이 있었다"며 "일정이 다들 맞지 않아 저녁에 만찬을 해야 할 것 같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전날 김 대표를 비롯해 새로 선출된 최고위원들에게 축하 전화를 하며 대통령실로 초청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날 첫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선 직후 윤 대통령과 전화 통화를 했다고 언급했다. 윤 대통령과 새 지도부 간 만남에 대해선 "빠른 시간 내 미팅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직접 만나 의견 나눌 시간이 없었는데 찾아 뵙고, 당 운영 관련 정례 회동 문제를 포함한 전체적인 국정 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눌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당정은 수시로 소통한다는 계획이다. 한동안 멈춰 있었던 고위 당정 협의회도 다음주부터 재가동 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당장 다음주 윤 대통령이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노동 개혁' 당정 협의회가 잡혀 있는데, 김 대표가 맡을 첫 과제가 '노동 개혁' 완수가 될 것으로 보이면서 당정 협의도 본격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 수석과 만난 자리에서 "그동안 당이 정비가 안 돼 있어 대통령께서 일하는 데 여러 가지 곤란한 일이 발생했다"며 "국정 현안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국회나 당 현안은 전혀 걱정 안 하도록 운영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수석도 당과 대통령실의 협력을 강조하며 "당이 안정화되고 정상적으로 일할 수 있으므로 단기적, 중기적, 장기적 플랜까지 잘 만들어 대통령 국정 업무에서 당이 해야 할 정치적 일들도 의논해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만 국정 운영을 하는 것은 아니다"며 "당이 굉장히 중요한 한 축이 돼야 한다. 그 기반 위에서 대통령 국정 운영과 두 축으로 잘 움직일 수 있지 않을까 기대가 크다"고 설명했다. 윤 대통령과 김 대표 간 정례 회동을 신설하는 방안도 거론된다. 이 수석은 이에 대해 "대통령 일정이나 당 일정 등 여러 가지를 감안해 주기적으로 할 수 있으면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결정된 것은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