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항 해상교통관제사 ‘바다의 눈’ 역할 톡톡
포항해양경찰서장, 방향상실 어선 사고예방한 경찰관 표창
2024-03-10 김성찬 기자
매일일보 = 김성찬 기자 | 포항해양경찰서는 3월 10일 동해지방해양경찰청 포항항 해상교통관제센터(이하 포항항VTS)에서 근무 중인 최현범 순경에게 사고예방 및 안전관리 유공으로 표창을 수여했다.
최현범 순경은 지난 8일 야간근무에 들어가 여느 때와 같이 전자해도와 레이다 등을 이용해 관제구역을 모니터링 중이었다. 그리고 밤 10시쯤 교석초를 돌아 포항항으로 진입하는 한 어선이 눈에 띄어 특별한 위험성이 보이진 않았지만 그 어선의 침로를 유심히 보던 중에 그때 어선 A호가 무선 통신기를 이용해 포항항VTS를 불렀다. 최 순경은 그 어선과 통화하면서 유심히 보던 한 어선이 A호란 것을 알았다. 어선 A호는 포항구항 항로를 찾지 못하겠다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어 최 순경은 A호가 무사히 입항할 수 있도록 안전한 침로를 알려준 뒤 신고내용을 포항해양경찰서 종합상황실과 정보교환했다. 최 순경은 주변에 항해하는 선박에게 방향을 상실한 선박이 있으니 항해에 주의하라는 방송도 잊지 않았다. 이후 A호는 출동한 포항해경 경비정의 도움으로 포항구항까지 안전하게 입항하였다. 최 순경은 관제사로서 적절한 초동조치와 안전사고를 예방한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을 받게 되었다. 한편, 최 순경은 지난해 2월 관제사 직별의 신임순경으로 임용되었으며, 임용 전 3년간 상선에서 2항사로 근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또한, 신임순경 교육과정에서 성적우수자 및 우수관제사로 표창을 받은 우수한 인재이기도 하다. 최현범 순경은 “경미한 신고사항이라도 바다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모르기 때문에 위험요소를 사전에 감지하고 안전하게 출‧입항하도록 관리하는 것이 관제사의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래서 앞으로도 더욱 최선을 다해 ‘바다의 눈’ 역할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포항항VTS의 관제구역은 포항항 주변으로 1,062㎢에 이르며 호미곶 인근 해역은 평소 상선과 어선들이 육지에 가깝게 접근하며 통항하는 곳으로써 사고예방을 위해 취약해역으로 선정해 관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