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항, 환동해권 크루즈 중심항만 재도약의 기지개
오는 13일 크루즈 ‘아마데아’호, 3년 5개월만의 국내 첫 속초항 입항
2024-03-10 권영모 기자
매일일보 = 권영모 기자 | 코로나19로 약 3년 5개월간 굳게 닫혀있던 크루즈 뱃길이 3월 13일 약 800명을 태우고 속초항에 입항하는 독일 국적의 2만 9천 톤 급 크루즈 아마데아호를 시작으로 다시 열린다.
크루즈 산업은 코로나19 팬데믹 전 2019년까지 지난 10년간 연평균 5.3% 수준으로 성장해 왔으나,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운항 중단 등으로 2019년 2,970만 명이던 전 세계 크루즈 관광객 수는 2020년 580만 명에 그치는 등 급격히 침체 되었다. 속초시 역시 2019년 10월 15일 코스타세레나호를 마지막으로 크루즈 뱃길이 끊기면서 관련 산업이 침체기에 빠졌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총 20항차 4만 8천여 명의 관광객이 속초시를 방문하는 등 큰 성과가 있었으나, 2020년 이후 지난해까지 입항예정이었던 35항차는 코로나19로 모두 취소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발생하였다. 그러나, 코로나19로 2020년 2월 이후 중단되었던 크루즈선의 국내 입항 및 하선관광이 지난해 10월 24일부로 전면 재개되었고, 이후 최근 세계 각국의 방역정책 완화 등으로 전 세계 크루즈 수요는 빠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입항하는 ‘아마데아’호는 정부의 크루즈 운항 정상화 발표이후 우리나라에 입항하는 첫 외국적 크루즈인 만큼 세간의 많은 관심과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더욱이, 올해는 속초시 승격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인만큼 펜데믹 이후 국내 최초 외국적 크루즈 입항이라는 의미는 남다르다. 이에 따라, 속초시는 아마데아호의 입항을 시점으로 속초항 크루즈 산업의 재도약을 도모하고자 해양수산부, 강원도 환동해본부, 강원도 관광재단, CIQ 등 항만 유관기관 등과 긴밀히 협력하여 아마데아호에 대한 대대적인 환영행사와 함께 기항지 관광객에 대한 편의를 제공함은 물론 입출국 수속, 검역 조치등이 원활히 이루어져 한치의 불편함이 없도록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먼저 하선 승객 환영행사는 시립풍물공연 및 속초사자놀이 등 각종 전통공연을 선보이면서, 국내 첫 입항, 그리고 속초시 승격 60주년이라는 점을 기념하기 위해 첫 번째 하선 승객과 60번째 하선승객을 대상으로 기념품을 제공하는 등 특별 이벤트를 준비 중이며, 선장을 포함한 승무원을 대상으로도 환영 이벤트를 준비 중이다. 아울러, 외국인 관광객이 속초시에 친근한 인상과 좋은 기억을 남길 수 있도록 1층 입국대합실내에 속초 특산품 시식코너 및 기념품 판매, 서예, 한복체험 등 속초시 특색과 한국적인 문화를 선보일 수 있는 체험코너를 마련할 계획이다. 또한, 기항지 관광객 편의제공을 위해 임시 관광안내소 및 환전소를 운영하고 기항지 지역소비 연계를 위한 속초관광수산시장을 오고 가는 셔틀버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이외에도 입출국 승객 동선 분리 및 CIQ 공간 추가확보를 위해 환동해본부에서 추진하였던 속초항국제여객터미널 확장공사가 마무리됨에 따라, 신속하고 유기적인 입출국 수속을 위해 지난 2월 28일 동명동, 금호동, 청호동의 약 130명 주민을 가상승객으로 한 터미널 입출국 예행연습을 추진하는 등 크루즈 맞이에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준비해 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