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회 오늘 폐막…시진핑 '1인 독주 체제' 공고화
시진핑 측근 국무원 전진 배치…당 우위 강조한 당·정통합 조직개편
2024-03-13 염재인 기자
매일일보 = 염재인 기자 | 중국이 13일 폐막하는 연례 정치 행사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와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를 통해 시진핑 국가주석 집권 3기를 열었다. 중국 경제를 이끌 국무원 총리에 시진핑 국가주석의 비서실장 출신인 리창 공산당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선출됐다. '시진핑-리창(국무원 총리)' 체제를 출범시키면서 시진핑 '1인 체제'를 공고화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는 지난 11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전체회의에서 투표에 참여한 2947명 중 2936명(99.6%)의 찬성으로 시 주석의 복심으로 불리는 리 중앙정치국 상무위원이 예상대로 행정부 수반인 국무원 총리로 임명됐다. 리 총리는 시 주석이 2002∼2007년 저장성 성장과 당 서기를 지낼 당시 비서실장 역할을 한 핵심 측근이다. 리 총리는 시 주석이 2012년 공산당 18차 전국대표대회(당 대회)에서 당 총서기에 선출된 뒤로 저장성 성장, 장쑤성 당 서기, 상하이시 당 서기 등을 맡으며 출세 가도를 달렸다. 지난해 봄 코로나19 방역 실패로 정치적 생명이 끝났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 10월 열린 20차 당 대회 때 서열 2위로 정치국 상무위원에 입성하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예상대로 총리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