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부동산 PF시장에 5천억원 유동성 지원
2024-03-13 이보라 기자
매일일보 = 이보라 기자 | KB금융그룹이 약 5000억원 규모의 부채담보부증권(CDO) 발행을 통해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 유동성 지원에 나선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CDO발행은 KB국민은행, KB증권, KB손해보험, KB캐피탈, KB저축은행 등이 투자자로 참여한다. CDO는 금융사 대출채권 등을 유동화시켜 새로운 현금흐름을 창출하는 파생상품이다. 유동화 실행 예정일은 오는 15일이다. 조성된 자금은 대형 건설사가 시공사로 참여하는 부동산 사업장이 보유 중인 3~6개월 만기의 브릿지대출을 1년 만기의 시장금리수준을 반영한 브릿지대출로 차환하는 데 사용된다. PF시장에 유동성을 제고하고 고비용 구조를 해소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브릿지대출은 시행사가 사업부지 매입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토지를 담보로 제공하거나 참여 시공사의 신용공여를 조건으로 지원해주는 초단기 대출로 본 PF대출이 실행되는 착공 단계까지 넘어가기 위한 가교 역할을 한다. KB금융 관계자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사업비용 증가와 금리 변동성 확대로 브릿지대출 만기 차환에 어려움을 겪는 부동산 사업장이 늘고 있어 CDO발행을 통한 브릿지대출 유동성 지원을 추진했다”며 “이번 조치가 건설시장에 보탬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