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인재 채용ㆍ육성에 공들이는 현대차그룹
현대차, 모빌리티 기술인력 채용나서…“산업 트렌드 변화 대응” 현대위아, 부품 사업 강화 위해 대규모 R&D 경력직 채용 모비스, ‘SW 아카데미’ ‘채용연계 학과’ 등 인재 유입경로 확대
2023-03-13 김명현 기자
매일일보 = 김명현 기자 | 현대자동차그룹이 전동화 시대를 맞아 관련 인재 채용과 육성에 힘을 쏟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10년 만에 기술직 신입사원 채용 절차를 진행 중이다. 전일 서류접수를 마감한 현대차는 이달 말 서류전형 통과자를 안내한 후 오는 7월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해당 채용에 큰 관심이 몰리면서 경쟁률은 500대 1에 달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2024년까지 기술직 700명을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이번에 400명을 채용하고, 내년 상반기 300명을 추가로 뽑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의 기술직 채용은 전동화 등 산업 트렌드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모빌리티 기술인력 채용에 방점이 찍혀있다. 현대차는 국내 전기차 생산능력 확충 의지를 내보이면서 “전동화와 제조기술 혁신 등을 고려한 전문인력 중심의 기술직 채용과 육성을 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는 기술직뿐만 아니라 이달 14일까지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연구개발(R&D) △디자인 △전략지원 부문 등에서 서류를 접수한다. 기아도 오는 20일까지 33개 직무를 대상으로 상시채용을 진행한다. 이번 상시채용 공고에는 미포함됐지만 기아는 올해 130명 안팎의 기술직 채용을 시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위아도 미래 모빌리티 부품 사업 강화를 위해 오는 19일까지 △차량부품 △로봇 및 자율주행 △방위산업 △안전 △구매 분야 등에서 R&D 경력직을 대규모로 모집한다. 현대모비스는 미래차 인재들의 유입 경로를 적극 확대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채용연계형 SW 아카데미’와 성균관대학교와 함께하는 ‘현대모비스 미래 모빌리티 채용연계 트랙(현대모비스 트랙)’ 운영 등이 꼽힌다. ‘채용연계형 SW 아카데미’는 학력·전공 구분 없이 실력만으로 평가한다. 아카데미 1기 수료생의 70% 이상은 입사로 이어졌다. 현대모비스 트랙은 모빌리티 분야 전문가에 도전하는 학부생에 핵심 기술 교과목 수강과 현장실무연수, 산학과제 및 연구지원 등 체계적 시스템을 제공하는 인재 양성 프로그램이다. 올해부터 5년간 매년 20명, 총 100명을 대상으로 한다. 졸업 후에는 현대모비스 연구개발직군으로 입사가 보장된다. 현대모비스는 올해 미래차 소프트웨어(SW) 직군 채용을 대폭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에는 300명 이상의 SW 직군 신입과 경력 직원을 채용했다. 회사 관계자는 “입사한 우수 인재들이 글로벌 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사내 인재 육성 프로그램도 더욱 체계적으로 마련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