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김기현, 월 2회 정기 회동…"당정 소통 강화"
용산서 국민의힘 새 지도부와 첫 만찬 윤 대통령, 경제·민생 등 당 역할 주문
2023-03-14 조현정 기자
매일일보 = 조현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당정 간 원활한 소통과 화합을 위해 월 2회 정기 회동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윤 대통령과 김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새 지도부는 13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만찬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김병민 최고위원이 국회 브리핑을 통해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당정 간 원만한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도부와 대통령실의 정기적인 만남 필요성 언급이 있었다"며 "월 2회 대통령과 당 대표가 정기 회동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정기 회동에 대한 구체적인 일정과 내용 등에 대해서는 추후 논의가 이뤄질 예정이다. 정기 회동은 김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필요성을 언급하는 방식으로 제안했으며 윤 대통령이 긍정적으로 화답하면서 결정됐다. 김 최고위원은 만찬에서 이뤄진 당정 관계 언급에 대해선 "전당대회를 통해 선출된 지도부에 축하와 새로운 지도부 출발에 대한 덕담이 주를 이뤘다"며 "오직 국민만 바라보고 함께 정부와 손발을 맞춰 집권당이 일해 나가야 한다는 점에 현장에 있던 모두가 공감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당정이 하나 돼 국민을 위해 힘껏 일하자는 뜻을 함께 나눴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또 국정 핵심 과제인 노동·연금·교육 3대 개혁을 포함, 민생 현안에 대한 당 지원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16일 예정된 일본 방문과 한·일 정상회담, 미국 실리콘밸리 은행(SVB) 파산 사태 등 경제 현안에 대한 의견도 나눈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야당에 대한 이야기는 없었다고 김 최고위원은 설명했다. 상견례 성격의 이번 만찬은 오후 6시 30분에 시작해 밤 9시가 조금 넘은 시각 종료됐다. 김 대표를 비롯해 김재원·김병민·조수진·태영호 최고위원, 장예찬 청년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 전원이 참석했다. 정진석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주호영 원내대표도 함께했다. 김 대표가 이날 오전 임명한 주요 당직자 중에서는 이철규 사무총장만 유일하게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이관섭 국정기획수석, 이진복 정무수석, 김은혜 홍보수석, 전희경 정무비서관이 배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