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롯데케미칼, 2030 탄소중립 성장 원년 삼는다

‘일진머티리얼즈’ 인수완료…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사명 변경 전지소재사업 강화… 목표 조기 달성 및 매출 7조원 확대 전망 美·日 기업과 협력으로 수소사업도 강화… 리사이클 사업도 가속

2023-03-14     이상래 기자
롯데케미칼이

매일일보 = 이상래 기자  |  롯데케미칼이 ‘2030 탄소중립 비전’에 한 발짝 다가섰다. 국내 메이저 동박 기업 일진머티리얼즈 인수를 완료해 전지소재사업을 강화하면서다.

롯데케미칼은 14일 임시주주총회를 개최해 인수한 일진머티리얼즈의 새 사명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로 정하고, 대표이사로 김연섭 롯데케미칼 전략기획본부장(CSO)을 선임했다. 김연섭 신임 대표는 “롯데그룹 화학군의 핵심 자회사로 유럽 및 미국 등 주요 시장 선점을 통해 글로벌 배터리 소재 선도기업으로 성장시키는 동시에 배터리 산업의 혁신을 주도하는 기업으로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롯데케미칼은 지난해 탄소중립 성장전략을 담은 ‘비전 2030’을 발표했다. 구체적으로 2030년까지 △수소에너지사업 120만톤 청정수소 생산 및 매출액 5조원 △전지소재사업 매출액 5조원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 사업은 100만톤 이상 생산 및 매출액 2조원 달성이다. 여기서 전지소재사업이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합류로 목표 조기 달성 및 매출 규모가 7조원으로 더욱 확대될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국내 메이저 동박 생산 기업으로서 지난해 3분기까지 매출 5582억원 매출과 697억원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롯데케미칼은 수소에너지사업 투자도 최근 적극적이다. 롯데케미칼은 지난달 독일 에너지기업 RWE, 일본 미쓰비시상사와 청정 암모니아 글로벌 협의체를 결성했다. 3사는 미국 최대 에너지 수출 터미널이 있는 텍사스 주 코퍼스 크리스티항에서 청정(블루·그린) 암모니아의 생산 및 수출 프로젝트를 위해 공동으로 연구하는데 협력한다. 해당 프로젝트는 2030년 첫 생산을 시작으로 최대 1000만톤의 청정 암모니아를 단계적으로 생산한다. 같은달 글로벌 암모니아 최대 생산 기업인 미국 CF인더스트리스와 손잡고 미국 내 청정 암모니아 사업 협력에 나서기도 했다. 친환경 리사이클 소재 사업도 확장하고 있다. 롯데케미칼은 지난 10일 종합 포장소재기업 롯데알미늄, 글로벌 식음서비스기업 삼성웰스토리와 친환경 패키지 도입을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롯데케미칼은 화학적 재활용 소재인 CR-PP와 CR-PET 소재 공급 역할을 맡는다. 롯데케미칼은 국내 최대 PET 생산기지인 울산공장을 화학적 재활용 사업의 전초기지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울산2공장에 약 1000억원을 투자해 11만톤 규모의 CR-PET 생산 설비를 2024년까지 구축하기로 했다. 이후 2030년까지 34만톤 규모의 울산공장 내 기존 PET 생산공정을 전량 CR-PET으로 전환·생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