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합성씨돼지 시범 농가 보급

적합한 관리방법과 경제성 보완방안 활용

2014-10-31     강태희 기자
[매일일보 강태희 기자] 농촌진흥청은 재래돼지와 두록 종을 이용해 개발한 합성씨돼지를 농가적응과 생산성 실증시험을 위해 양돈농가에 보급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보급하는 합성씨돼지는 국립축산과학원에서 20여 년에 걸쳐 복원한 고유토종인 재래돼지와 개량된 두록 종을 4년에 걸친 계획교배를 통해 만든 것으로 재래돼지의 혈액비율이 38% 정도를 유지하도록 개량된 돼지다.

재래돼지는 일반 개량종 돼지와 비교해 근내지방은 높으나, 태어나는 새끼 수(산자수)가 6∼8 마리로 일반개량종의 10∼12 마리에 비해 적고, 성장속도도 느려 경제성이 떨어졌으나, 이번에 보급하는 합성씨돼지 4세대 성적조사 결과 평균산자수는 9.5마리로 일반 두록 순종과 비슷한 능력이 나타나고, 90kg 도달일령은 두록 순종의 조사됐다.

고기 기호도 조사결과, 일반 비육돈에 비해 전체 기호도가 우수해 재래돼지의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보완할 수 있을 전망이다. 시험농가에 보급되는 합성씨돼지는 농장보유 활용돈 군과의 성장, 육질특성 비교 등을 통해 적합한 관리방법 도출과 개량 돼지에 비해 낮은 경제성 보완방안을 강구하는데 활용할 예정이다.

농촌진흥청 양돈과 박준철 과장은 “양돈 경쟁력 강화를 위해서는 양돈산업 전반의 생산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하지만, 고유 유전자원을 활용한 틈새시장 개발을 통해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힐 수 있는 차별화 전략도 중요하다.”라며, “합성 씨돼지의 개량과 균일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