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명절선물 차별 지급
안철수·심상정 등 무소속·진보정당 배제
2013-10-31 고수정 기자
[매일일보 고수정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추석에 진보정당 소속 의원들이나 무소속 의원들에게는 명절선물을 주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소수 정당에 대한 차별 논란이 제기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지난 추석 잣, 찹쌀, 육포 등 3종으로 구성한 선물을 전직 대통령, 5부 요인, 경제5단체장, 정계 원로, 장·차관, 종교계, 언론계, 여성계 등 각계 인사 9천여명에게 보냈다.
국회의원도 물론 선물 대상에 포함됐지만 안철수 무소속 의원과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 등 소수정당 소속이나 무소속 의원들에게는 선물이 전달되지 않았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대통령 국정 철학인 국민행복을 위해 대상에서 고위 공직자 등 지도층 인사를 줄이고 독거노인 등 사회적 배려계층을 늘렸다”며 “이 과정에서 교섭단체 중심으로 선물을 보내게 돼 모든 의원에게 선물을 전달하지 않은 점을 양해해 달라”는 입장을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수당의 관계자는 “대통령의 명절 선물은 모든 의원에게 전달하는 것이 관례인 것으로 알고 있다. 굳이 소수당을 배제한 이유를 모르겠다”며 “선물을 받는 것 자체가 중요하지는 않지만, 거대당에 비해 차별을 받는 느낌”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