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전날 지대지미사일 2발 발사…적 반드시 괴멸"

12일 잠수함 미사일 발사 후 도발 지속 '자유의 반발' 반발 차원으로 해석

2024-03-15     이진하 기자
북한이

매일일보 = 이진하 기자  |  북한이 14일 황해남도 장연군 일대에서 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 2발을 사격했다고 밝혔다. 한미 연합연습 시작을 하루 앞둔 지난 12일 해상 잠수함에서 처음으로 순항미사일 2발을 발사한 데 이어 도발이 지속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15일 "서부전선의 중요 작전 임무를 담당하고 있는 조선인민군 미사일부대에서 전날 구분대 교육을 위한 미사일 시범사격 훈련을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훈련에는 군부대 관하 제11화력습격중대가 참가했고, 지상대지상(지대지) 전술탄도미사일 2발을 중등사거리 체제로 교육시범사격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통신이 보도한 사진을 보면 KN-23(북한판 이스칸데르)을 차륜형 이동식발사차량(TEL)에서 발사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밝힌 '중등사거리 체제'로 시범사격을 실시했다는 것은 사거리를 조정하면서 발사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아울러 시범사격 훈련을 군부대 관하 각 구분대의 해당 지휘관들과 전투원들이 참관했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통신은 "황해남도 장연군 일대에서 발사된 미사일은 611.4㎞ 떨어진 함경북도 청진시 청암구역 방진동 앞 목표섬 피도를 정밀타격했다"고 전했다.  미사일 훈련을 담당한 군 부대장은 "싸우면 적을 반드시 괴멸시킬 것"이라며 "당의 훈련혁명 방침을 높이 받들어 임의의 순간에 임의의 화력습격임무도 원만히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철저히 갖추겠다"고 다짐했다.  이 훈련은 한미연합연습인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에 반발 차원으로 보인다. 자유의 방패 훈련은 오는 23일까지 이어진다.  앞서 합동참모본부는 전날 "오전 7시 41분쯤부터 7시 51분까지 북한이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한 단거리 탄도미사일 2발이 포착됐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