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세계경제 위기 속 ‘해법’ 찾는다
수출·제조업 생산지수 하락…에너지·금리 등 상승으로 소상공인 대출 연체 증가 도, 올해 제1차 경제상황점검회의 열고 경제유관기관‧단체 등과 대응책 논의
매일일보 = 오정환 기자 | 충남도가 세계경제 위기 속 더 큰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지원하기 위해 경제유관기관 및 단체 등과 머리를 맞댔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대전지방고용노동청,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 한국은행 대전세종충남본부, 한국무역보험공사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 등 15개 경제 유관기관·단체와 전문가들은 최근 경기둔화 상황에서 취약 부문에 대한 대응 계획을 논의했다.
방만기 충남연구원 경제동향분석센터장은 경제상황 보고에서 충남은 완연한 경기 하강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분석했다.
방 센터장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충남은 동행종합지수 순환변동치가 7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1월 제조업 생산지수는 100.8로 전년대비 11.5%, 1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9.6% 감소했다.
이와 함께 에너지 가격이 상승하면서 사출 플라스틱 업종과 같은 에너지 다소비 업체와 금리 및 공공요금 상승 등으로 소상공인의 경영부담이 가중되면서 장‧단기 대출금을 연체하는 소상공인도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 센터장은 “핵심산업이 위축되고 있고, 물가상승 압박 등으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부담은 가중되고 있다”며 “경제상황에 따른 취약 업종에 대한 한시적 경영부담 해소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경제 유관기관과 전문가들도 지역의 경기위축에 대한 대응방안을 내놨다.
먼저, 대전지방고용노동청은 구인난 해소지원, 청년 고용지원, 중장년·고령자 고용을 지원하고, 충남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수출바우처 지원사업, 전국민 동행축제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창용 중소벤처기업연구원 정책통계분석팀장은 “현재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위기 모니터링 확대와 정책금융 규모 확대, 이차보전 등 기업 이자부담 완화 지원 및 재기지원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도는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 자금지원, 판로지원, 고용지원 등 28개 사업에 1조 원을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태흠 지사는 “지역 경제가 어려운 상황에서 최근 미국 실리콘밸리은행의 파산 사태는 엎친데 덮친격으로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며 “이런 여건 속에서는 경제체력이 약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은 경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