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 3고 현상 극복을 위한 지역경제 정책 방향은

소상공인 경영안정과 재도약을 위한 지원 중소기업 맞춤형 지원 및 상생과 협력의 노사문화 조성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사업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광양형 수소산업 육성

2023-03-16     황인웅 기자

매일일보 = 황인웅 기자  |  광양시가 3고(고물가, 고금리, 고환율) 현상의 극복을 위해 소상공인, 중소기업, 전통시장 상인이 어려움이 없도록 전방위에 걸쳐 지원정책을 펼치고 있다. 

시는 올해 ▲소상공인 경영혁신 지원사업 ▲광양사랑상품권 확대 발행 ▲소상공인 금융지원사업 ▲노란우산공제 가입장려금 ▲노후시설개선 지원사업 ▲중소기업 이차보전 등 맞춤형 지원 ▲전통시장 시설현대화사업(3개소) ▲문화관광형시장 육성사업(2개소) ▲광양만권 수소특화단지 지정 연구용역 등 소상공인 지원시책의 적극적인 추진과 함께 지속적인 지원방안을 마련해 주목을 끌고 있다. □ 소상공인 경영안정과 재도약을 위한 지원 광양시에는 음식·숙박업 3156개소, 도소매업 4153개소, 서비스업 3823개소 등 17383개소에 7만3천여 명의 소상공인들이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시는 소상공인 경영 애로를 해소하기 위해 오는 9월까지 ‘소상공인 경영혁신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이 사업은 전남신용보증재단 자영업종합지원센터가 위탁 추진하며 3월부터 30개소를 신청 접수하고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가게를 우선 선정할 예정이다. ‘맞춤형 심화교육’, ‘컨설팅․멘토링 지원’ 등을 통해 매출 증가를 위한 경영역량 함양과 업체별 맞춤형 솔루션 제공으로 자생력과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해 42개 업체가 참여한 온라인 마케팅, 역량 강화 교육은 만족도 조사 결과 높은 점수를 받으며 참여한 업체들의 좋은 호응을 얻었다. 또한 측정 대상 25개 업체 중 17개 업체가 약 56.6%의 매출 증가 효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남에 따라 경영지원 사업을 지속 시행해 소상공인들의 경영 안정화를 도모해 나가기로 했다. 시는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2008년부터 광양사랑상품권을 도입하고 2022년까지 312,393백만원을 판매하여 지역 자금 역외 유출 방지에 기여했다. 지난해 8월 모바일 카드로 변경했으며, 올해는 700억 원을 발행해 연중 10% 할인 혜택을 줄 계획이다. 광양사랑상품권 구매 한도는 1인당 월 100만 원이며, 결제 시 캐시백으로 10%가 적립(월 최대 10만 원)된다. 상품권 구매는 모바일 앱(chak)을 통해서 신청하거나 판매금융기관(농협, 광주은행, 새마을금고, 신협)에 방문해 신청하면 된다. 상품권 사용은 가맹점에서만 가능하며, 가맹점 신청은 시 홈페이지, 지역경제과, 읍·면·동사무나 모바일 앱(chak)에서 신청 가능하다. 단, bc카드사나 농협카드사에 가맹을 해야만 결제가 가능하다. 시는 소상공인의 금융 불안을 말끔히 해소하기 위해 ‘소상공인 융자금 이차보전 지원사업’도 확대한다. 지금까지 29,420개 업체에 651,298백만원 융자와 3,464백만원의 이자를 지원했으며, 올해는 이차보전을 3%에서 5%로 확대 지원해 소상공인들의 융자금에 대한 이자 부담을 줄였다. 지난 2월 NH농협은행, 광주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광양시새마을금고와 협약을 맺고 2월 6일부터 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신규 융자추천 300여 개소와 2021년~2022년에 기 대출받은 600여 개소 소상공인의 이자를 지원하며, 예산은 9억 9천만 원이다. 시는 소상공인의 경영개선과 노후를 보장하는 ‘노란우산공제’ 가입장려금 시책도 추진한다. 오는 4월부터 소상공인들이 5만원부터 100만원 한도로 공제를 가입할 경우 월 2만원씩 1년간 지원한다. ‘노란우산공제’는 소상공인들이 폐업과 노령, 사망 등으로부터 생활 안정을 기하고 사업재기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는 공적 공제제도로 복리이자와 상해보험 가입, 높은 소득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청결한 분위기 조성과 이용객 편의를 위해 소상공인 노후 시설개선 지원에 나선다. 3월부터 사업비 2억원을 투자해 50여 개 업체를 선정하여 개소당 3∼4백만원씩 인테리어, 화장실 개선, 진열 장치, 위생, 장애인 편의시설 등 가게시설 개선비를 지원한다. 이 밖에도 시는 지역상권법 공포, 지역상권 활성화 조례 제정에 따른 골목형 상점가 후보지역, 지역자생구역·자율상권구역 후보지역 선정을 위한 용역도 계획 중에 있다. 이를 통해 광양제철소 입지 이후 산업지형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을 수립하는 데 밑거름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또한, 침체된 소상공인에게 활력을 불어 넣고 “재기의 힘”을 실어줄 수 있도록 “소상공인의 날” 기념과 소상공인 어울림 한마당 행사(프리마켓)를 개최할 계획이다.  □ 중소기업 맞춤형 지원 및 상생과 협력의 노사문화 조성 광양시에는 국가산단 등 7개 산단과 초남 등 개별 산단에 입주한 599개 업체에 19,000여 명이 종사하고 있어 광양경제의 핵심축 역할을 하고 있다. 광양만권 중심으로 밀집된 우리나라 주력 제조업들의 수요에 부응하고 4차산업 시대 대응을 위한 현장 맞춤형 특화 전문 연수기관으로 중소벤처기업 (가칭)전남연수원이 국가산단 명당지구에 2027년까지 건립될 예정이다. 시는 정부의 뿌리산업 4.0 경쟁력 강화대책과 연계해 지역 제조업의 근간인 뿌리산업의 고도화를 지원한다. ‘뿌리산업 고도화 지원사업’은 2021년부터 추진된 사업으로 올해 8억7천만원(도비 5억8천, 시비 2억9천)의 예산을 투입하여 핵심기술 R&D개발, 생산공정 환경개선 등 12개 사업이 추진된다. 오는 7월부터 2024년 6월까지 추진할 예정이며, 뿌리기업 집중 지원을 통해 뿌리기업 저변확대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체계적인 기업지원과 생산성 향상을 위한 기업도시 기반 구축을 위해 유망중소기업 7개사, 전남형강소기업 3개사, 글로벌강소기업 1개사를 선정하여 글로벌 명품기업육성에도 나선다. 시는 9억원의 중소기업육성 융자금 이차보전 예산을 편성해 기업의 경영안정과 시설투자 자금 용도로 300억원 규모의 대출자금을 지원하고 있다. 이차보전금 지원사업은 관내 2년 이상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제조·운수·지식기반서비스업·폐기물처리업체 등에 최고 3억원 이내 최장 4년까지 대출금리 3%의 이자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비숙련 플랜트건설 근로자와 취업 희망자를 대상으로 2개월 과정의 플랜트용접 교육을 광양플랜트건설기능훈련센터에서 위탁 운영해 체계적인 기술 훈련과 교육 습득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도 노동상담소를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에 위탁해 연중 운영하고 있고, 모범근로자 국내외 선진지 견학, 노사민정 한마음대회, 근로자 가족 화합행사, 플랜트건설근로자 화합행사 등을 실시해 근로자 권익 보호와 근로 의욕 향상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노사민정협의회를 개최하는 등 지역 이슈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 전통시장 시설 현대화사업 광양시에는 광양, 옥곡, 진상5일시장과 광양·광영·중마 상설시장 등 6개 시장이 전통시장으로서의 기능을 유지해오고 있다. 시는 올해도 시설현대화사업 계속 추진해 시설 노후로 인하여 상권이 침체된 전통시장의 환경을 개선하고 이를 통해 상권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방침이다. ‘광양매일시장’은 사업비 73억55백만원을 투입해 오는 8월 준공할 계획이며, ‘광영상설시장’은 사업비 62억5천만원을 투입해 별동 증축하여 광영 중심상권의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진상5일시장’은 특화된 시장으로 기능을 하도록 6억13백만원을 투자해 아케이드 설치사업을 3월 중 준공할 계획이다. 2005년에 문을 연 중마시장은 3억원의 사업비로 주차장 바닥 재포장 등 주차환경개선사업을 오는 7월까지 마무리하며, 광양5일시장과 함께 문화관광형 시장 육성을 2023년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사업비는 광양5일시장 9억2천만원, 중마시장 8억8천만원으로, 시장별 고유 장점을 활용한 문화․관광 분야 특성화 전략 추진을 통해 전통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광양형 수소산업 육성 광양시는 포스코 광양제철소를 비롯한 대규모 수소 수요처가 있고 해외 수소를 수입할 수 있는 광양항과 LNG 터미널이 위치해 수소산업 육성에 전국 최고 여건을 갖추고 있다. 시는 지난해 국토부 주관 수소도시 조성사업에 선정되어 올해 마스터플랜(MP) 용역 수립을 시작으로 2026년까지 총사업비 400억원을 투입해 수소 배관망 19km를 구축하는 등 생산에서 활용에 이르는 수소 밸류체인을 구축할 계획이다.

더불어 전남도 등 9개 공공기관·민간기업체와 함께 여수광양항을 중심으로 광양만권 철강·석유화학단지 산업체의 탄소중립 실현과 수소에너지 전환을 위한 여수광양항 수소 배관망 (L=50km) 구축을 위해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을 추진 중이다.
 
최근 시는 수소산업 육성을 위해 유관기관과의 협력 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3월 신재생에너지와 수소산업에 있어 국내 최고의 역량과 능력을 갖춘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광양시에 바이오 수소생산 R&D 연료전지 발전과 CO2 포집·실증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5월에는 여수광양항만공사와 수소도시 조성 및 광양항 탄소중립 항만 구축을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여 항만 내 수소 야드 트랙터 실증사업과 수소 배관망 구축에 있어 행정·재정적 지원을 합의했다. 국내 최초 블루수소를 활용한 수소도시 구축을 위해 천연가스 개질 시 CO2를 포집하여 블루수소를 생산하며, 이차전지 제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자원과 CO2를 활용하는 자원 리사이클링 사업을 발굴 추진하고 있다. 또한 천연가스를 직접 열분해 고체 탄소와 동시에 수소를 생산해 CO2 배출이 없고 경제성이 높은 수소생산 공급 시스템 기술개발 실증사업에 참여하는 등 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인프라 구축과 수소 산업 육성을 위한 정부 공모사업에 적극 참여하고, 수소도시 연계 사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할 계획이다.  정용균 지역경제과장은 “3高 현상 등 어려운 경제 여건이 지속되고 있지만, 성장과 안정으로 시민 모두가 잘사는 광양이 되도록 경영개선사업 발굴 등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어, “연중 10% 할인 판매하고 있는 광양사랑상품권을 많은 시민이 사용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